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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핸즈 이준영 / 사진=tvN 캡처 |
이준영은 지난 29일과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에서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을 지녔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음악을 내려놓은 최정요 역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극 중 최정요는 어린 시절 주니어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촉망받던 피아노 영재였다. 그러나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자연스럽게 피아노와 멀어졌다. 겉으로는 음악을 포기한 듯 보이지만, 가족을 향한 마음과 피아노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방송에서는 최정요가 7년 만에 강비오(송강)와 다시 만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선주(서재희)의 도움으로 예고에 전학한 그는 다시 피아노 앞에 앉게 됐고, 자신과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친구들과 부딪히면서도 조금씩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무엇보다 강비오와 포핸즈 파트너가 된 최정요는 음악을 매개로 한 걸음씩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은 그는 강비오의 도움을 받아 촛불만 밝혀진 소강당에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연주했다. 과거의 기억과 마주한 뒤에는 야외 버스킹에도 도전,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음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준영의 섬세한 감정 연기도 돋보였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과 까칠한 말투를 앞세워 세상을 향해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최정요를 표현했다. 타인의 편견과 무시에 거침없이 맞서는 모습에서는 강한 에너지를 발산했지만, 혼자 남겨졌을 때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불안한 표정을 드러내며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특히 무대 공포증을 겪는 장면에서는 이준영의 표현력이 더욱 빛났다. 무대 앞에서 순간적으로 몸이 굳고 시선이 흔들리는 모습부터 불안감이 고조되며 호흡이 가빠지는 과정까지 차근차근 담아내며 최정요가 느끼는 극도의 긴장과 두려움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피아노를 연주할 때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건반에 손을 올리는 순간 주변의 시선을 잊고 음악 자체에 몰입하는 모습부터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연주를 즐기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타고난 재능을 지닌 피아니스트의 면모를 완성했다.
강비오와 함께 연주하는 순간에는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과 음악을 통해 느끼는 벅찬 감정을 동시에 표현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피아노 한 대를 사이에 두고 교감하는 과정에 청춘 특유의 풋풋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더했다.
'포핸즈'는 한 대의 피아노 앞에 두 명의 연주자가 앉아 네 손으로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포핸즈' 연주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콩쿠르에서 인연을 맺었던 강비오와 최정요가 7년 만에 재회해 파트너가 되고, 음악을 통해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이준영은 '포핸즈'를 통해 오랜 공백을 무색하게 만드는 연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의 벽에 막혀 한때 꿈을 내려놨던 최정요가 강비오와 함께 다시 피아노 앞에 서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그가 어떤 변화를 거쳐 꿈을 향해 나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준영이 출연하는 '포핸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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