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일, 엑디즈 탈퇴 후 돌연 입장 "자진 탈퇴·계약 해지 동의 無" [ST이슈]

입력2026년 08월 20일(목) 16:16 최종수정2026년 08월 20일(목) 16:22
건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엑디즈)에서 탈퇴한 건일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팬들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선 사과하면서도, 자신이 팬들을 상대로 욕설이나 비난을 해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 역시 자신의 의사로 결정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소속사와의 입장 차이도 드러냈다.

건일 측 법률대리인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발언 논란에 대한 그의 입장을 전했다.

건일은 먼저 이번 일로 팬들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사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팀에 부담을 안긴 점에 대해서도 멤버들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시 온라인상 일부 게시물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심리적인 부담을 겪고 있었고, 이를 사적인 통화에서 털어놓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라 하더라도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을 향한 진심도 강조했다. "활동 기간 팬들이 보내온 편지를 빠짐없이 읽고, 편지를 보낸 팬들의 이름과 내용을 직접 기록해둘 만큼 팬들을 소중하게 여겨왔다"고 말했다. 예정됐던 '서머소닉 2026' 무대에 대해서도 "팬들과의 약속으로 생각하고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며 아쉬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건일 / 사진=DB

다만 자신을 둘러싼 일부 의혹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법률대리인은 관련 기록을 검토한 결과 건일이 엑디즈 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욕설이나 비난을 해왔다는 주장, 동료 멤버들을 험담했다거나 교제 중 다른 이성을 만났다는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팀 탈퇴 과정을 두고도 소속사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건일이 자진해서 팀을 탈퇴한 것이 아니며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이번 사안만으로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성립한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도 건일이 팬들에게 또 다른 피로감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아 원만한 대화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게시물에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건일 측은 "해당 게시물로 인해 건일이 입은 피해가 적지 않으며 민·형사상 대응이 가능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건일 본인이 게시자를 용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현재로서는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건일은 자신을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의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누리꾼은 교제 당시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메신저 대화와 통화 녹음 등을 공개하며 건일이 팬들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녹취에는 한 남성이 욕설과 함께 팬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되자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해당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건일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건일 측이 이와 관련해 직접 반박하면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 됐다.

건일은 입장문을 통해 다시 한번 팬들과 멤버들에게 사과하며 활동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가 사과와 반박, 이견까지 한꺼번에 밝힌 만큼 향후 소속사와의 협의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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