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115위' 김민별, 2라운드 7타 줄이며 77계단 껑충…"마음 비우니 좋은 결과 나와"

입력2026년 08월 07일(금) 18:41 최종수정2026년 08월 07일(금) 18:41
김민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악의 1라운드를 보냈던 김민별이 2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김민별은 7일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열린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성공시키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김민별은 전날 공동 115위에서 무려 77계단이나 뛰어 올라 공동 38위를 기록,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은 1오버파 145타였다.

극적인 반등이다. 1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리며 컷 탈락이 유력해 보였지만, 2라운드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민별은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황유민, 방신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선수다. 2024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으며, 올 시즌에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톱10 2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민별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하나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오버파 78타로 공동 115위에 머물렀다. 컷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대반전이 펼쳐졌다. 이날 김민별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리더니, 4번 홀과 5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후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여전히 컷 통과를 바라보기에는 갈 길이 먼 상황. 하지만 김민별은 13번 홀에서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14번 홀과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컷 통과 안정권으로 들어섰다.

이후 김민별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들 가운데 박민지, 김리안과 함께 가장 좋은 스코어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만약 김민별이 1타만 더 줄였다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 64타)을 작성할 수도 있었다.

김민별은 "오늘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했다. 어제 너무 좋지 않은 스코어를 쳐서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어제는 퍼터 미스 빼고는 크게 좋지 않은 것은 없었다. 그래서 너무 거기게 연연하지 않고 어제 플레이를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는데, 퍼터가 잘 떨어지면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반등의 비결을 설명했다.

김민별은 또 "좀 더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매주 시합을 하다 보니 시합 안에서 신경 쓰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고 전보다 많이 좋아 진 것 같다"면서 "남은 이틀도 시합하면서 스코어나 결과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극적으로 컷 통과에 성공한 김민별이 2라운드의 기세를 주말에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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