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어진 / 사진=권광일 기자 |
폭염을 이겨낸 서어진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어진은 6일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열린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25분 현재, 서어진은 신다인, 박예지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서어진은 그동안 14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지난 2024년 8월 더헤븐 마스터즈,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에도 톱10 3회를 기록했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서어진은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포진하며 첫 승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서어진은 10번 홀부터 버디를 신고하며 기세를 올렸다. 15번 홀(파5)에서는 약 124m 거리에서 날린 서드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며 샷이글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서어진인 이후 17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6번 홀과 7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다만 서어진은 8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고, 9번 홀에서도 파에 그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서어진은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그래도 이 더운 와중에 잘 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린 공략할 때 아이언샷이 굉장히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다. 놓친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5m 안쪽의 버디 퍼트는 거의 다 성공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서어진의 1라운드 하이라이트는 15번 홀 샷이글이었다. 서어진은 "(처음에는) 이글을 한 지 몰랐다. 서드샷을 치고 그린 쪽으로 가는데 갤러리가 '굿샷'이라고 하길래 그냥 '잘 쳤나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린에 가 보니 공이 2개 밖에 없었고, 내 공이 들어갔다고 하더라. 그제서야 이글인 것을 확인했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는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한 승부처가 되는 모습이다. 서어진은 지난 2024년 8월 더헤븐 마스터즈 당시 일사병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더위를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날씨가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돌아본 서어진은 "2주 동안 휴식기가 있기도 했고, 지난주 대회에서는 (컷 탈락해서) 일찍 집에 갔다. 집에서 쉬고 실내에서 연습하고 이랬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는 엄청 덥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후반 들어가니까 너무 더워서 약간 어지러웠다. 그래서 얼음물을 껴안고 다니고 계속 부채질하고 그랬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운 날 3일이 남았기 때문에 오늘 가서 푹 쉬고 최대한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하루 하루 잘 버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어진은 "하반기 첫 대회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모든 선수들이 다 힘들어 하는 것 같다. 한여름에 하는 시합은 무조건 체력전인 것 같다"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스스로에게 너무 예민해지지 말고 좀 여유 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