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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결혼의 완성 |
KBS2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에서 고세운 역으로 분한 이설은 첫회부터 의문의 집단에 사로잡혀 격한 공포를 선사했다. 안대로 눈이 가려진 채 역수로 매달리거나 수조에 잠기는 등 수난을 겪는 모습은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조명된 대목은 딸 하윤을 상실한 어머니의 비극이었다. 평온했던 일상이 산산조각 난 뒤, 남편 강태주(남궁민)를 향한 증오와 원망은 깊은 앙금으로 남았다. 이설은 배신감과 모성애가 얽힌 복잡다단한 심리를 과장 없는 눈빛 연기와 밀도 높은 호흡으로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캐릭터의 개연성을 끌어올렸다.
위기 속에서도 고세윤의 주체성은 빛을 발했다. 절망적인 감금 환경에서 탈출을 도모하는가 하면, 동병상련의 피해자를 보살피며 연대의 손길을 건넸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소중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강인함으로 캐릭터의 정점을 찍었다.
이설은 이러한 인물의 심리 궤적을 단계적으로 굳건히 구축했다. 슬픔과 반목, 두려움과 의지, 나아가 숭고한 희생정신까지 다채로운 감정선을 선명하게 엮어내며 서사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결혼의 완성'. 고난을 딛고 희망의 이정표를 세운 고세윤이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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