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X' 서출구·허성범 등 출연진 잇단 폭로…안전성 논란 도마 위 [종합]

입력2026년 07월 27일(월) 20:05 최종수정2026년 07월 27일(월) 20:14
피의 게임X 포스터 / 사진=웨이브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웨이브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X'가 '약탈의 날' 미션 이후 출연진의 연이은 폭로가 이어지면서 안전 관리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진이 촬영 당시 신체적 부상과 위험했던 현장 상황, 제작진의 미흡한 대응 등을 언급하면서 프로그램을 둘러싼 비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공개된 '피의 게임X' 5회에서는 '약탈의 날' 미션이 펼쳐졌다. 당시 신승용은 60분간 무력이 허용된다는 규칙 아래 서출구와 몸싸움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서출구가 손에 부상을 입었다. 이에 신승용은 5회 방송을 보자마자 출연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는 뜻을 전하며, 촬영 당시 지나치게 몰입해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의 잘못도, 다른 출연진의 잘못도 아니고 오롯이 제 잘못"이라며 "저 때문에 프로그램 시청을 그만두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승용이 사과했음에도 일부 누리꾼은 서출구의 SNS에 찾아가 비난을 가했다. 서출구는 난생 처음 공황발작이라는 것을 겪었다고 털어놓으며 "저 또한 평소 게임에 과몰입하는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흥분하고 과열되는 상황 자체는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당일에 입은 제 부상 역시 악의적인 행위라기보다는 일종의 사고였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서출구는 안전 문제와 편집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높은 층고와 낮은 유리 난간, 협소한 계단 등 한 번의 실수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위험했다. 이대로 강행했다간 정말 사고가 나겠다는 판단에 미션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출연자 보호나 방송적 재미를 위한 편집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런 명목 아래 현장에서 출연자들이 느꼈던 위협과 사고를 막기 위해 내렸던 판단, 각자의 최선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소비되고 오해받는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26일에는 허성범이 장문의 글을 통해 피해자가 오해를 받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번 '피의 게임X' 5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도 출연자를 보호하고, 너무 불쾌한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기 위한 제작진들의 최선의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러고 보니 머리끝까지 화난 몇 사람의 분노가 붕 떠 보이고 이해가 가지 않아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피해를 본 출연자의 적대감이 되려 과해 보이고, 왜 무력 허용인데 유난을 떠냐는 비난도 저를 비롯한 몇 출연자가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허성범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현장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여러 사람에게 제압 당해 호흡과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를 지속했고, 돈과 휴대폰이 없어진 상태에서도 목적성 없이 위험한 대치를 길게 경험했다"며 "그 순간이 현장에서는 훨씬 오랜 시간 동안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살과 옷이 함께 찢어져 손, 목, 얼굴에 상처와 흉터가 생겼다. 목이 졸리는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지고 싶지 않았고 억지로 버티다 보니 더 심각해진 것 같다. 살면서 누구에게 그렇게까지 화가 나본 건 처음이었다.
직접 분노를 표출해본 것도 처음이었다. 저도 제 모습을 보고 좀 놀라기도 했지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의 게임'의 유구한 아이덴티티인 습격, 약탈에 무력 허용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라는 마음은 있었다. 이전에도 있었던 순간들이지만 여태껏 서로 선은 지켜가며 직접 상해와 위해를 가한 적은 없었다. 누구나 과몰입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제가 될 법한 순간 이후에 이어진 미온한 대처가 현장의 사람들을 더 분노케 했다"며 "만약 (홍)진호 형, (김)유현이 형, (이)상민이 형의 적절한 중재가 없었다면 우리 중 누군가는 더 크게 다쳤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도 그렇고, 방송을 본 분들도 그렇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좀 놀라긴 했는데 저는 아주 괜찮다. 목과 손의 상처는 거의 다 아물었고, 흉도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저는 언제나 모든 승부에 진심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남 눈에 눈물나게 하지 않고 실력으로 이기자는 것이
제 인생의 신조이자 신념"이라며 "그러니 계속해서
'피의 게임X'를 사랑해주시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언제나 여러분의 행복과 재미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싶다"고 전했다.

출연진의 잇따른 증언으로 촬영 현장의 안전성과 제작진의 대응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제작진이 향후 어떤 설명과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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