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前 축협 부회장 "홍명보, 쥐어박고 싶을 정도…무릎 꿇고 석고대죄했어야"

입력2026년 07월 23일(목) 11:38 최종수정2026년 07월 23일(목) 11:38
홍명보 전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낸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하 감독은 지난 21일 MBC '100분 토론' 에 출연해 '퇴장 위 한국 축구, 재건 어떻게?'라는 주제로 한국 축구의 현주소와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짚었다.

한국은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 3위(1승 2패, 승점 3)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대표팀의 경기력과 홍 전 감독의 전술, 선수 기용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고, 홍명보 전 감독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일부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 "꺼져"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럼에도 홍 전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고, 이 같은 태도는 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하석주 감독은 홍 전 감독의 사퇴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안타까운 면도 있지만 인터뷰 상황에서는 화가 너무 많이 났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화가 났을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이 뭔가 단단히 화가 난 표정으로 인터뷰한 것 같은데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왜 이런 식으로 일을 해서 우리 축구인들이 모두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저도 너무 창피해서 여기 계신 분들한테 얼굴을 못 들겠다"고 꼬집었다.

홍 전 감독을 향해서는 더욱 강하게 질타했다. 하 감독은 "후배지만 인터뷰 과정이나 여러 행동을 보면 솔직히 선배로서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잘못했다"며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인터뷰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나 싶을 정도였다"고 직격했다.

특히 하 감독은 홍 전 감독이 귀국 당시 보여준 모습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이 매장 당하는 건 쉬운 일이다. 저도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퇴장을 당한 뒤 귀국하면서 '죽는다' 했어도 항상 차범근 감독님, 국민들한테 죄송했다"며 "사람이 들어올 때 무릎 꿇고 석고대죄했으면 이런 일이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하 감독은 축구협회 내부의 특정 대학 출신 중심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옛날부터 그런 얘기들이 많았다. 특히 고대 출신들이 그런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유튜브에서 고려대 카르텔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가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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