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폭격기' 고지우, 강원도서 또 승전보…시즌 첫 승·통산 4승(종합)

입력2026년 07월 12일(일) 17:33 최종수정2026년 07월 12일(일) 17:33
고지우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지우가 강원도에서 또 한 번 승전고를 울렸다.

고지우는 12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665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만 2개를 기록, 2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공동 2위 박혜준과 성유진(이상 17언더파 275타)의 추격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승전보를 전한 고지우는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기록했다. 특히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승씩을 기록하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한 번 불붙으면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고지우는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톱10 2회에 그쳤고,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는 컷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고지우는 지난 2024년 우승을 차지했던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고지우는 통산 4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2023, 2025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2024, 2026년)에서 수확하며, 강원도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날 고지우는 2위 그룹에 8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그러나 2번 홀에서 스리퍼트를 하며 보기를 기록했고, 4번 홀에서도 세컨샷과 서드샷이 러프로 향하며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고지우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고 선두를 지켰다. 추격자들도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하면서, 고지우는 큰 차이의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고지우는 후반 들어서도 버디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5타 차 내외의 리드를 유지하며 서서히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 간 고지우는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고지우 / 사진=KLPGA 제공

고지우는 "정말 기쁘다. 지난해 하반기 손가락 부상 때문에 연습도 많이 못했고 골프를 포기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우승해서 너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프 선수로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내 몸을 소중히 아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손가락 부상이 좋은 신호가 된 것 같다"며 "올 시즌 초반 생각보다 잘 되진 않았지만 헛된 시간이 아니어서 좋았다. 정신적으로 더 좋아졌고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아 기쁘다"고 전했다.

강원도에서만 4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정말 신기하다"며 "강원도와 인연이 없는데 기운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고지우는 2주 뒤 열리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공교롭게도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역시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회다. 고지우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샷과 퍼팅, 쇼트게임 등 전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혜준과 성유진은 마지막 날 각각 4타를 줄이며 고지우를 추격했지만, 최종합계 17언더파 275타로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어진과 최예림은 16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 전예성과 김민주, 신다인은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김수지는 14언더파 278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은 13언더파 279타로 이율린, 이지현3과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톰10을 달성했다. 더불어 평균타수 부문에서 70.3538타를 기록,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방신실은 8언더파 284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김민솔은 7언더파 285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박현경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70.4130타)로 밀려났지만, 다승(3승), 상금(9억8452만9428원), 대상포인트(313점), 신인상포인트(1596점) 부문에서 선두를 지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