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아닌 벤투였다면 달랐을까…이천수 "벤투에 4년 더 줘도 괜찮았을 텐데"

입력2026년 06월 28일(일) 12:36 최종수정2026년 06월 28일(일) 12:36
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었다면 어땠을까.

홍명보 감독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K조 최종전이 모두 끝난 28일(한국시각) 기준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콩고 민주공확국은 28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에 매주 중요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A조 3위(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한 한국은 32강 진출을 위해 조 3위 12개 팀 중 8위 안에 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선 콩고가 우즈베키스탄에 승리하지 못해야 했다. 콩고는 1무 1패(승점 1)로 K조 3위, 우즈베키스탄은 2패(승점 0)로 조 4위에 자리한 상태였는데, 콩고가 승리하지 못하거나 우즈베키스탄이 5골 차 이하로 승리를 거두며 두 팀 중 한 팀을 제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콩고가 끝내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3위 경쟁에서 8위 밑으로 밀리게 되어 32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이천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 이전에 촬영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이근호, 이을용 등과 함께 일본의 월드컵 성적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이천수는 "벤투 때 색깔이 괜찮았다. 뭘 한다는 색이 나왔다. 일본이 처음에 빌드업 축구를 했을 때 굉장히 어려웠었다. 능력이 안 되는 친구들한테도 밑에서부터 돌리라고 했는데, 뺏기고 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벤투도 처음에 했을 때 욕을 많이 먹었지만, 결과적으로 만든 뒤에 월드컵 안에선 좋았다. 호응을 받았고, 일본이 나아간 길하고 굉장히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4년 전 벤투 감독을 그리워하는 축구 팬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벤투 감독은 부임 당시 한국 축구에 '빌드업'을 씌우려고 애썼지만, 그 과정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허나 벤투 감독의 노력은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천수는 "벤투가 아쉽긴 하다. 선수들을 만나보면 벤투를 싫어하는 선수는 없었다. 유명한 선수들도 벤투라는 감독을 존경한다고 표현했다. 요즘 친구들은 자기만의 축구 색깔로 정복하게끔 해야 따라온다. 그걸 벤투가 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이)안한다고 했을 때 축구인 입장으로 아쉬웠다. '4년 계약 더 줘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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