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코리아컵 개막…'지소연 골' 수원FC 위민 등 7팀 2라운드 진출

입력2026년 06월 24일(수) 23:42 최종수정2026년 06월 24일(수) 23:42
수원FC-경주한수원 경기 장면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여자축구 최초의 통합 컵대회인 W코리아컵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대한축구협회가 올해 신설한 W코리아컵 1라운드가 23일과 24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에서 열렸다. 그 결과 수원FC 위민, 울산과학대, 위덕대, 문경 상무, 인천 현대제철, 서울시청, 세종 스포츠토토 등 WK리그 5개팀과 대학 2개팀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W코리아컵은 한국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창설된 대회다. 그동안 남자 축구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고의 팀을 가리는 코리아컵이 존재했지만, 여자 축구에서는 각급 성인 클럽팀이 모두 참가하는 통합 대회가 부재했다. 그런 의미에서 W코리아컵의 출범은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 운영되는 이번 대회는 경기도가 재정 후원하며 대한축구협회와 경기도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모든 경기는 이천시에서 열리며, WK리그 8개 팀과 대학부 7개 팀 등 총 15개 팀이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전을 제외하고 매 라운드 전에는 대진 추첨을 다시 한다.

대해 공식 개막전의 승자는 수원FC 위민이었다. 수원FC 위민은 23일 오후 7시 이천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주 한수원과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0분 하루히의 패스를 받은 아야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3분에는 지소연이 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날 열린 대학팀들간의 맞대결에서는 울산과학대와 위덕대가 각각 단국대와 대덕대를 2-1, 2-0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4일에는 WK리그 팀들과 대학팀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 결과 WK리그 팀들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지만 대학팀의 선전도 돋보였다.

신우근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서울시청을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U-20 대표팀 미드필더 진혜린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서울시청은 연장전에서 터진 김민지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지만 대학팀이 실업팀을 끝까지 괴롭힌 인상적인 경기였다.

반면 인천 현대제철과 세종 스포츠토토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대경대를 4-0으로 완파했고 스포츠토토도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강원도립대에 6-0 대승을 거뒀다.

WK리그 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강진 스완스WFC와 문경 상무의 경기는 문경 상무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태양이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W코리아컵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수원FC 지소연은 "영국에 있을 때 FA컵을 많이 경험해 봤는데, W코리아컵도 한국에서 정말 큰 컵대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W코리아컵 2라운드에는 1라운드 승리팀 7개 팀과 지난 시즌 WK리그 우승팀 화천KSPO가 합류한다. 2라운드는 오는 8월 24일과 25일 이천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대진은 추후 추첨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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