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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란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
이란은 22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으로 비겼다.
앞서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란은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시애틀로 이동해 오는 27일 이집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뉴욕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경기 후 LA 스타디움 라커룸에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는 "수천 년 전 고대 페르시아에서 오늘날 문명화된 이란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정신은 살아 숨 쉬며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자긍심을 갖고 로스앤젤레스에 왔고, 명예롭게 경쟁했으며, 위엄을 안고 떠난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로스앤제렐스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180분 동안 이란을 위해 마음과 목소리, 영혼을 다해 주신 모든 이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편지는 "모든 국가 사이에 평화, 존중, 우정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란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긴장이 이어지면서 대표팀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당초 이란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계획이었으나 전쟁 발발 이후 멕시코 국경 도시인 티후아나로 장소를 옮겨야 했다.
또 대표팀 핵심 스태프들의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이란 팬들에게 배정된 경기 티켓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등 각종 문제가 잇따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란 대표팀은 경기 전날 미국에 입국한 뒤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멕시코로 출국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캠프를 멕시코에 두고 사실상 추방당한 신세이며 경기를 치르기 위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기간은 48시간으로 제한돼 있다"고 토로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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