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측 "재판 지연 無"vs다니엘 측 "노골적 의도"…첫 공방 어땠나 [ST종합]

입력2026년 05월 14일(목) 16:50 최종수정2026년 05월 14일(목) 17:2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어도어 측과 다니엘, 민희진 측이 첫 변론기일에서 재판 지연 여부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어도어가 뉴진스 전 멤버 다니엘과 민희진 전 대표(현 오케이레코즈 대표)를 상대로 낸 431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피고 측 법률대리인은 최근 원고 측의 법률대리인 전원 사임과 함께 입증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도적인 재판 지연이라고 주장했다. 피고 측은 "원고는 기한 내에 입증 계획도 제출하지 않고 있고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해서 새로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 마디의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면서 "원고가 입증을 포기했다고 봐야 하고 앞으로 제출되는 증거는 각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피고들은 강력한 제지가 있어야 되고 원고의 의도대로 재판이 지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소송을 신속히 진행하는 건 당연한데 피고들이 주장하는 것이 신속한 소송인지 이례적인 속도를 주문하고 있는 것인지 분간해주셨으면 한다. 원고 입장에서는 조속한 권리 확정을 받는 건 원하는 바라 이 사건을 재판부가 신속히 진행하는 건 원하는 바다. 그렇지만 원고의 입증을 제한하는 형태로 행해지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입증 계획을 제출하지 못한 건 현실적인 상황이 그러했고, 지연시킬 의사는 전혀 없다. 사임한 대리인의 동일한 내용에 저희가 조금 수정해야겠다는 부분이 있다.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은 증거, 원고들의 주장에 부합하는 걸 한꺼번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반박하면서 다니엘의 연예 활동을 방해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피고 측은 또 이미 앞선 여러 소송에서 관련 증거들이 모두 현출됐다며 "원고가 입증계획을 못 세울 사건이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저희가 이 사건 검토를 해보니 과거에 있었던 주주간 계약 등 확인 사건은 원고 측에서 주주간 계약을 해지 통보한 시기 이전에 해지를 할 사유가 존재했느냐에 대한 부분이다. 이 사건은 그 이후, 피고 민희진이 어도어에서 사임을 하고 그 임박한 시점에 있었던 이사로서의 충실 위반과 제3자의 채권 침해를 묻는 거다. 서로 시점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기존 소송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주장을 할 것이고 그것에 대한 새로운 증명을 할 거다. 다른 사건에서 다 나왔던 것이라는 건 청구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고려하셔서 저희도 신속한 진행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양측은 재판 분리 심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고, 재판부는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원고 측에 증인 규모와 입증 계획을 구체적으로 특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원고 측은 "아마도 한두 명인데 늘어날 수도 있다. 날짜를 주시면 청구원인을 최대한 빠짐없이 정리하고 각 사안별로 입증 계획을 말씀 드리는 게 어떨까 싶다. 신청할 증인 목록은 그때 개시 될 수 있을 거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특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따.

재판부는 다른 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의 증거를 제출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지난 변론준비기일에 이어 또다시 '탬퍼링'과 관련된 판례를 수집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6월 11일로 잡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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