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 드러난 '살해 의도'…故 김창민 감독 죽음 둘러싼 충격적 통화 내용 [ST이슈]

입력2026년 05월 13일(수) 17:45 최종수정2026년 05월 13일(수) 17:51
고 김창민 감독 / 사진=SNS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가 명백한 살해 의도를 품고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거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JTBC 보도를 통해 가해자 이씨와 임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녹취에서 가해자가 살해 의도를 가지고 고인을 폭행한 정황이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앞서 경찰은 가해자 중 한 명인 이씨만을 입건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경찰 조사 직후, 공범인 임씨에게 전화를 걸어 "죽이려고 까고, 다시 가서 깠더니 잠든 것 같길래 또 쳤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너 그냥 죽어'라고 말하며 파운딩 펀치를 꼽았다" "내 손으로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살해의도를 반복해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가해자들이 경찰을 조롱도 통화 내용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경찰의 안일했던 초동 수사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씨는 임씨와의 통화에서 "X나 웃긴 건 (경찰이) 둘이서 그랬다는 생각을 안 한다" "네가 떼어 놓으니까 말리는 줄 안다"라고 했다.

실제로 경찰은 임씨가 싸움을 말리려 했다고 판단하고 입건조차하지 않았다. 이씨는 "너(임씨)는 그냥 말린 거라 진술했다" "네가 헤드록 건 것도 얘기 안 했다"면서 임씨의 범행 사실을 숨겼다. 경찰은 주범 이씨의 진술을 곧이곧대로 믿고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CCTV와 정반대로 판단했다.

그 덕분에 폭력 전과 7범인 임씨는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버젓이 구속을 피해 사회를 활보할 수 있었다.

고 김창민 감독 죽음의 진실이 공론화되자 경찰은 뒤늦게 보완수사로 임씨를 추가 입건했지만, 압수수색도 거치치 않은 채 사건을 송치해 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됐다. 결국 사건 발생 6개월 만에야 검찰 전담수사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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