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7연패 끊은 김성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만족 못해…늘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입력2026년 04월 29일(수) 08:00 최종수정2026년 04월 29일(수) 08:00
김성윤 / 사진=강태구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김성윤이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7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13승 1무 11패를 기록,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 승리의 주역은 3주 만에 복귀한 김성윤이었다. 김성윤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는 등 팀의 타선을 이끌었다.

김성윤은 지난 4일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있었지만, 회복 후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7연패를 탈출하기 위해 삼성은 김성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했고,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 역시 사전 인터뷰에서 "성윤이가 와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김성윤이 연패 탈출의 키라고 직감했다.

그리고 김성윤은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김성윤은 첫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지만,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첫 득점에 기여했다.

이후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김지찬이 우전 안타로 나가 있는 2사 1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타점도 올렸다.

8회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연장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0회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박세혁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후 도루까지 성공해 득점권으로 연결했다.

2루에 들어간 김성윤은 후속타자 최형우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으며 팀의 7연패를 탈출시키는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김성윤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윤은 "일단 3군에서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는 것도 그렇고 팀을 구성하고 있는 전체 코치님들이나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다 너무 최선을 다해 주셔서 편하게 잘 준비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어제 와서 형들이랑 코치님들이랑 얘기해보니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고, 오히려 좋다고 느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김성윤은 부상 당하기 전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었기에 이번 부상이 심적으로 더 컷을 것이다.

그는 "아무래도 작년에도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올 시즌엔 부상 없이 144경기를 다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부상을 당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연승을 끊을 수 있는 것에 보탬이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의 언급에 대해선 "저보단 (구)자욱이 형이 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저는 저의 역할이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하지만 김성윤은 이번 경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 대해선 그는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좋진 않다. 당시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타석이었는데, 그래도 야구는 항상 운에서 운이라고 하늘에서 도움을 주신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저는 잘 맞은 게 잡힌 것이 더 기분이 좋다. 결과는 좋지 않더라도 과정이 좋아야 기복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은 결과는 좋았지만, 너무 과정이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0회에 안타를 친 뒤 2루로 도루를 시도했던 김성윤은 최형우의 안타를 보고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아웃이 될 뻔했지만, 양의지가 볼을 놓치면서 가까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성윤은 "이미 2루 도루를 했을 때 몸이 거의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지쳤구나를 느꼈다. 근데 (최)형우 선배가 안타를 치셔서 정말 이를 악물고 뛰었다. 그래서 다들 뒤에서 누가 당기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김성윤은 지난해 '필사즉사, 필사즉생'이라는 헌신의 아이콘으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었다.

그는 "계속 필사즉생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스스로 벅차기 때문에 이 마음가짐을 매일매일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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