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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 / 사진=KLPGA 제공 |
김민솔은 21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63야드, 본선 656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8개를 몰아쳤다.
이날 김민솔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지난 2019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원이 작성한 코스레코드(9언더파 63)를 갈아치운 새로운 코스레코드이다. 또한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이기도 하다.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솔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동 2위 김수지, 이다연(이상 8언더파 64타)과는 2타 차.
김민솔은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4승을 수확, 드림투어 상금 1위를 질주하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 정규투어 승격을 예약한 선수다.
정규투어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4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자리한 뒤 3라운드까지 선두권 경쟁을 펼쳤고, 5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리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톱10을 달성했던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김민솔은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4번 홀에서 버디,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4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김민솔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4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짜릿한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민솔은 "코스레코드를 경신해 기쁘다. 지난주에는 샷이 흔들렸지만 이번 주는 샷과 퍼트가 잘 맞아 떨어져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퍼트가 잘 떨어지고 있다. 드림투어 11차전에서 드림투어 네 번째 우승을 하기 전에 퍼터를 교체했는데 잘 맞는 것 같다"고 선전의 비결을 밝혔다.
마지막 18번 홀 이글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민솔은 "드라이브샷 이후 세컨드샷에서 3번 우드랑 드라이버를 고민하다 3번 우드를 선택했다"면서 "홀까지의 라인이 보여서 스피드에만 집중했고 잘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솔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퍼트 거리감에 집중해 플레이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다연과 김수지는 나란히 버디만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노승희는 7언더파 65타로 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72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홍정민은 6언더파 66타를 쳐 박민지, 이가영, 지한솔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방신실은 5언더파 67타로 9위, 박현경과 정윤지, 고지원, 김민별, 박주영, 김시현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황유민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 이예원과 임희정, 박지영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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