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50승(3무 42패) 고지를 밟으며 3위를 유지했고, 키움은 28승 3무 6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투수 알렉 감보아는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하며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손호영이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고승민도 홈런 포함 멀티히티를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5패(2승)째를 떠안았다.

롯데가 대포로 포문을 열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정현우의 121km/h 포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반면 키움은 감보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1회말 2사 후 이주형이 우전 안타를 때렸으나 후속타자 카디네스가 삼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키움은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한 채 감보아라는 벽에 부딪히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사이 롯데가 더욱 치고 나갔다. 5회초 손호영과 한태양의 연속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황성빈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더 추가했다.

계속된 1사 1, 3루 고승민의 타석에서 정현우의 보크가 나와 1점을 더 따냈고,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반면 키움은 5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오랜만에 주자가 출루했지만, 주성원과 김재현이 삼진, 김병휘가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가 쐐기 찬스를 놓쳤다. 7회초 손호영이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해 무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태양이 1루수 파울 플라이, 이호준이 1루수 땅볼, 황성빈이 투수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롯데의 마운드는 건재했다. 감보아가 7회까지 던지고 내려갔고, 8회에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김건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진루와 득점을 내주지 않으며 키움의 타선을 막아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말 마운드에 홍민기를 올렸고, 홍민기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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