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승이 쉬울 수 있을까. 김가영의 독주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LPBA(PBA리그 여자부) 8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5승이다.
이번 대회는 25-26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결승 상대는 포켓볼 선수 시절 많이 만났던 차유람. 차유람과 만남은 다섯 차례 있었다. 16강 한번과 준결승 네번. 모두다 김가영이 이겼다. 오늘의 결과도 전적과 다르지 않았다.
11:1, 11:6, 11:2, 11:6 세트스코어 4-0. 완승.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도 긴장감은 전혀 못 가졌다. 결승전 최단 시간인 76분 경기. 기록의 연속이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상금 4천만 원을 획득하며 총상금 7억 원을 돌파했다. PBA리그 남녀 합쳐 상금 순위 3위에 올라섰다.
김가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차유람에 대해 “이미 준결승에서 몇 번 만났다. 특별히 다른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차유람 선수의 에버리지를 보니 전보다 좋아진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고, 많이 늘었겠구나 싶었다. 오늘 집중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김가영은 경기 직후 우승 소감을 말할 때도 차유람에 대해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아주 쉬운 경기로 완성을 거뒀지만, 차유람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느낌이 가득했다.
김가영은 인터뷰 때 까지도 몰랐던 최단시간 결승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76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던 데는 이번에 35초에서 33초로 시간제한이 바뀌면서 더 빠른 경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 중 가장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한 번도 타임 파울을 안 한 것이다. 아마 초창기라면 바뀐 룰 때문에 많은 실수가 있었을 테지만, 그만큼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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