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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 사진=Gettyimages 제공 |
인도네시아는 10일(한국시각)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의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최종전(10차전) 원정 경기에서 일본에 0-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3승 3무 4패(승점 12)를 기록, 4위로 예선을 마쳤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초반부터 일본의 공세에 밀렸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카마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후 쿠보에 추가골, 카마다에 멀티골을 내주며 전반에만 3골을 헌납했다.
일본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0분 마치노가 연결한 볼을 모리시타가 받아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았다. 후반 13분에는 쿠보의 도움을 받은 마치노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후반 35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호소야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중앙에 찔러 넣었고, 6-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기력한 패배에 현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디스웨이는 1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는 역습이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점유율은 29.1%에 그쳤고 코너킥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일본은 90분 내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이 80% 개편됐다. 그럼에도 단 한 번의 찬스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일본은 2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중 11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단 한 개의 슈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매체는 "인도네시아가 일본에 망신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태용 전 감독 시절에도 0-4로 크게 졌다"며 "일본은 66.3%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33.7%에 그친 인도네시아를 크게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경기 모두 큰 성과를 내진 못했으나 경기력 측면에서는 다르다. 인도네시아는 당시 골을 넣지 못했으나 8개의 슈팅과 3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디스웨이는 "2024년 이후 인도네시아는 일본과 세 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참패를 당했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선수, 코칭 스태프에게 냉혹한 현실이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월드컵은 말할 것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신태용 감독을 비교하는 여론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직행은 실패했지만 앞선 중국과의 9차전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4차 예선) 진출은 확정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선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 3, 4위는 4차 예선을 치러 도전을 이어간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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