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완파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9승 27패를 기록했고, 4연패에 빠진 두산은 25승 3무 38패로 9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투수 조동욱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이원석 그랜드슬램을 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4.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한화가 대포를 쏘며 경기를 손쉽게 리드했다. 2회말 김태연이 좌전 안타, 최재훈이 볼넷, 황영묵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최원준의 2구 137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조동욱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와 2회에 침묵했던 두산은 3회초 박준순의 안타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케이브가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두산은 대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조동욱의 2구 141km/h 직구를 타격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1점을 만회했다.

허나 한화는 바로 달아났다. 5회말 노시환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쳐 5-1로 격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계속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6회말 이원석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 문현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이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웠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엔 채은성이 들어섰고,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7-1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말 노시환과 안치홍이 연속 안타를 친 뒤 김태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려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이도윤의 우중간 3루타가 터지면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초 김동준과 오명진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엿봤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경기는 그렇게 한화의 대승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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