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님,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바꿨다. 당신은 첫날부터 자기 자신과 우리를 믿었고 단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흔들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당신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항상 알고 있었다. 당신은 당신만의 방식으로 해냈고, 그 방식은 토트넘에 수십 년 만의 최고의 밤을 선사했다"며 "우리는 그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셀틱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으며 우리의 전통이었던 공격형 축구 스타일을 되돌려 놓으며 변화의 시기를 이끌었다"며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빌 니콜슨과 키스 버킨쇼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세 번째 감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구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주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초반을 긍정적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역대 최악의 EPL 성적을 기록했다"고 경질 이유를 전했다.

손흥민은 또 "당신은 나를 믿고 주장 완장을 맡겼다. 내 커리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던 건 놀라운 특권이었다. 덕분에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님, 당신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토트넘은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테크니컬 디렉터 요한 랑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거라 전망했다.

더불어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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