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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섬가이즈 이희준 인터뷰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핸섬가이즈'(연출 남동협·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지난 2010년 개봉한 엘리 크레이그 감독의 캐나다 영화 '터커 앤 데일 대 이블'을 원작으로 한다.
앞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핸섬가이즈'에 대해 이희준은 "이성민 선배와 기분이 너무 좋으면서도, '자중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설레발 안 치려고 한다"며 "일단 작품이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졌고, 편집도 잘 됐고, 음악도 좋았다. 결과물이 저희가 봤을 때도 기분 좋게 잘 만들어져서 홍보하는 마음이 좋다. 기꺼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호러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게 된 이희준은 "남동협 감독님이 저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으시고, 제가 이런 연기하는 걸 보여드린 적도 없는데 저를 믿고 맡겨주신 게 감사했다. 지나고 나니까 그렇게 느껴진다"며 "제 입장에서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단편 연출을 해보니까 잘할 것 같아서 캐스팅해도 기대에 못 미칠 때가 있더라. 그런 리스크를 안고 저에게 제안을 주셨다는 건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용기 있는 선택이지 않았나 감사할 따름이다. 늘 이런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연극에선 이성민 선배와 이런 코미디를 자주 했는데, 영화에선 그런 기회가 없었다. 이런 제안을 주신 게 너무 신나고, 제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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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섬가이즈 이희준 인터뷰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핸섬가이즈'에서 거침없이 망가지는 이희준은 "상투적인 대답일 수 있지만, 코미디 연기도 그동안의 작품과 똑같은 마음으로 진지하게 준비했다. '살인자o난감'이나, '마우스'를 할 땐 약 6개월간 작품 속 배역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니까 끝나고 나서도 잔상이 남더라. 그래서 명상이나 이런 것들로 스스로 치유하려고 했다"며 "근데 '핸섬가이즈'는 부작용이 적었다. 상구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친구고, 안 싸웠으면 좋겠고, 다들 행복했으면 한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희준은 "악역을 할 때도 쾌감이 정말 많다. 감히 일상의 이희준이 하기 힘든 것들을 해도 되니까 욕도 마음껏 한다"며 "아직 오픈이 안 된 넷플릭스 작품에서도 못된 양아치 역할로 나온다. 이모한테 욕을 하는데 민망하지만, 쾌감이 있다. 그게 배우가 가진 재미 중의 하나다. 그래도 코미디 작품을 할 땐 작업을 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이희준은 남다른 '핸섬함'을 가진 상구를 그려냈다. 어깨에 부항 자국이 가득한 상구는 거칠지만, 순박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이희준은 상구의 비주얼에 대해 "일단 제 외모를 망가뜨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제 고향이 대구인데 그 지역에 말을 좀 느리게 하지만 착하고 덩치 큰 이미지가 떠올랐다. 마침 제가 공백기엔 작품에 맞는 역할을 하려고 최대한 머리를 안 건드린다. 그때 공백이 있어서 머리가 길어졌는데, 상구의 머리를 더 길렀으면 아이디어가 나와서 장발이 됐다"며 "근데 이성민 선배가 절 보고 꽁지머리를 하시더라. 게다가 햇빛에 탄 자국을 집중해서 하시길래 저도 부항 자국을 만들었다. 서로 망가뜨리려고 하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희준은 "비주얼은 저희끼리 만드는 과정이라 그냥 웃기다고 생각했다. 근데 점프슈트를 줬을 땐 당황했다. 그런 옷을 입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난생처음 입어봤는데 막상 입으니까 금방 적응하게 되더라. 근데 중간에 박지환이 저희가 분장한 걸 못 본 상태에서 첫 촬영을 왔다. 근데 저희가 좀 이상한 연기를 하지 않냐. 박지환이 저희를 보고 도대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어떤 스타일로 해야 하는지, 되게 당황스러웠다고 하더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이희준은 "늘 있을법한 캐릭터를 상상했다. 특정인을 지정할 순 없으니까"라며 "'핸섬가이즈'를 봤을 땐 제 유년 속 그런 이미지들이 떠올랐다. '살인자o난감' 같은 건 제 기억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검색했고, '지배종'도 이희준으로서 국무총리의 마음을 이해하긴 어려워서 공부했다. 인물에 다가가는 공부를 하는 것이 작가들이 글을 쓰기 위해 여행 가는 것처럼 배우로서도 그 과정이 참 재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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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섬가이즈 이희준 인터뷰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희준은 '핸섬가이즈'를 통해 2020년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성민과 재회했다. 이희준은 "저는 작업을 할 때 이해가 되고, 준비가 돼야 연기할 때 몸이 움직여지는 스타일이다. 근데 이성민 선배는 감독님이 어떤 멘트를 하거나, 요구를 하면 120%로 몇 초 만에 바로 몸을 던져버린다"며 "저래서 한 번 이성민 선배와 작업을 했던 사람은 무조건 찾는구나 싶었다. 영화의 흥행을 떠나서 자신이 원했던 그림을 120% 실현시켜주는 배우다. 저에게도 그런 배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저도 그런 점들을 많이 배워야겠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핸섬가이즈'로 이희준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희준은 "외모가 다가 아니다.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말자"며 "그래서 외모를 조금 더 망가뜨려야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더 무섭게 보이고, 오해를 살 수 있는 얼굴로 만들어야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방향성을 잡아갔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희준은 '핸섬가이즈' 후속편을 염원한다. 이희준은 "재밌을 거란 기대감이 크다. '핸섬가이즈'가 잘 돼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주어진 홍보를 열심히 하겠다. 만들어질 수 있는 여지는 많은 것 같다. 각 나라마다 귀신이 있으니까요"라며 기대감이 담긴 웃음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희준은 절친 진선규가 출연한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언급, "정말 재밌는 영화고, 저랑 친한 (진)선규 형을 더 유명하게 해 준 작품이지만 저희도 완전 색다른 형식의 코미디 영화라서"라며 장난기 섞인 경쟁심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저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내 연기, 내 영화, 내 그림 이런 것들이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며 "후대까진 아니더라도 같이 살고 있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악역이든, 좋은 역할이든, 웃긴 역할이든, 뭐든 해내고 싶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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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섬가이즈 이희준 인터뷰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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