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우루과이에 아쉽게 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1-2로 졌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당시 두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16강 진출에 성공한 반면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3개월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또 한 번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우루과이가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역대 상대 전적은 1승2무7패로 벌어졌다.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을 1무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첫 승도 다음 소집까지 미뤄지게 됐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가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과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 자리했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자리했으며, 이기제와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우루과이에서는 막시 고메스와 조나단 로드리게스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파쿤도 토레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마누엘 우가르테, 마티아스 베시노가 미드필드진에 포진했고, 호아킨 피케레스,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산티아고 부에노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산티아고 멜레가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우루과이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6분에는 발베르데가 강력한 논스톱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고전하던 한국은 결국 우루과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0분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코아테스가 높은 타점의 헤더슛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절묘한 트래핑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우루과이 수비수에 막혔다. 전반 23분 손흥민의 크로스는 우루과이 수비수가 걷어냈고, 24분 이강인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부상으로 쓰러진 정우영 대신 손준호를 투입했다. 36분 손흥민의 프리킥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어갔고, 37분 이강인의 크로스 이후 이기제의 슈팅도 골대 바깥을 향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44분 파쿤도 토레스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조현우가 가볍게 잡아냈다. 전반전은 한국이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이강인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3분 이강인의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그러나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기제의 패스를 황인범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 이후 한국은 더욱 거세게 우루과이를 몰아붙였다. 이강인과 손흥민, 이재성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루과이를 공략했다.

그러나 우루과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8분 피케레스의 프리킥을 조현우가 쳐냈지만, 베시노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21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손준호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24분에는 황의조 대신 오현규 카드를 꺼냈다. 27분 이강인의 코너킥 이후 김영권의 헤더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키퍼를 밀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34분 오현규의 왼발 슈팅은 골대 바깥을 향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절묘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VAR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 대신 조규성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기다렸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패배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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