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가 윔블던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조코비치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9위)를 세트스코어 3-1(6-7<4-7> 6-4 6-4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역시 20번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기록한 로저 페더러(스위스, 8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3위)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이 부문 최다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3번의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은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 해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여기에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다면, 골든 그랜드슬램까지 노려볼 수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중반까지 앞서 나가던 조코비치는 베레티니의 맹추격에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6-4로 승리하며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3세트 역시 6-4로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4세트를 6-3으로 가져가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조코비치는 우승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에 "지금 내 생각은 반반"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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