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넘어 자기 초월" 성한빈, 첫 솔로 '데드:얼라이브'로 증명할 새로운 얼굴 [ST종합]

입력2026년 10월 12일(월) 14:00 최종수정2026년 10월 12일(월) 14:00
성한빈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성한빈이 첫 솔로 앨범 '데드:얼라이브'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성한빈은 팀 활동으로 쌓아온 청춘과 밝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렬하고 어두운 무드로 자신만의 이면을 꺼내 보인다. 두려움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자기 초월의 과정을 앨범에 담아낸 그는 음악과 퍼포먼스, 콘셉트 전반에 걸쳐 한층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성한빈 첫 번째 EP '데드:얼라이브(DEAD:AL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레이어스튜디오 11에서 열렸다.

이날 성한빈은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너무나도 영광이다. 이 소중한 순간인 만큼 오늘 제가 준비한 모습을 가득 채워서 보여드리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성한빈은 "데뷔 4년 차가 되어가는데 솔로 앨범 활동은 처음이라 어려운 점이나 처음 접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쉽고 편하게 가기보다는 이번 활동을 통해 성장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을 완성하는 과정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4년간 쌓아온 경험과는 다른 방향성을 찾아야 했기에 고민이 깊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사와 여러 가지를 논의하면서 최대한 좋은 방향성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앨범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고민하고 제작 과정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앨범 전반에는 성한빈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타투도 녹였다. 그는 "앨범의 몰입감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저의 아이덴티티인 타투를 상징적으로 가져왔다"며 "앨범 로고 역시 타투를 활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콘셉트와 음악뿐 아니라 로고 등 세부 요소까지 직접 고민하며 첫 솔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성한빈 / 사진=권광일 기자

'데드:얼라이브'는 두려움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성장해 나아가는 자기 초월의 과정을 담은 앨범이다. 성한빈은 자신의 한계를 깨뜨리고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나는 역설적인 순간을 '아름다운 파괴'라는 키워드로 표현했다.

특히 이번 솔로 데뷔에서는 그동안 팀 활동을 통해 보여준 밝은 이미지와는 상반된 다크한 콘셉트를 택했다. 성한빈은 "그룹으로는 청춘과 밝은 느낌을 많이 보여드렸다"며 "솔로로 나올 때도 익숙한 모습을 보여드릴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대편의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했는데 후자의 새롭고 강렬한 느낌에 더 끌렸다"고 밝혔다.

이어 "춤이 강점이다 보니 파워풀한 사운드와 강렬한 콘셉추얼한 느낌이 저를 더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크한 무드로 방향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익숙한 이미지를 반복하기보다 자신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선택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타이틀곡 '언데드(UNDEAD)'는 앨범의 핵심 메시지인 자기 초월과 아름다운 파괴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어떤 고통과 시련이 있더라도 너와 나 자신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담았다.

성한빈은 "'언데드'는 첫 번째 솔로 앨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라며 "어떤 고통과 시련이 있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강인한 의지가 담겼다. 이번 앨범에서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파괴와 자기 초월의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성한빈 / 사진=권광일 기자

이날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인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다만 긴장을 좋은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춤을 추면서 긴장도 조금씩 풀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는 무대들도 멋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퍼포먼스 역시 이번 앨범의 중요한 축이다. 춤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성한빈은 퍼포먼스와 보컬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수록곡 '킬링 미(Killin' Me)'는 솔로 데뷔의 시작을 강렬하게 알리기 위해 댄스 필름으로 먼저 공개한 곡이다. 영상 마지막에 댄서들이 팔로 앨범 로고를 형상화하는 장면을 담았다.

성한빈은 "솔로의 시작을 크게 열고 싶어서 댄스 필름으로 준비했다"며 "마지막에 댄서분들의 팔로 앨범 로고를 표현했는데, 그 로고가 타이틀곡 '언데드'의 시작 부분에도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은 녹음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성한빈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녹음실에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기존에 선보였던 곡들과 달리 타이틀곡의 음역대가 높고 강렬한 표현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에는 허스키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노래를 많이 했는데, 이번 타이틀곡은 강렬하고 앞으로 쭉 뻗어 나가야 하는 느낌이었다"며 "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녹음을 네다섯 번 정도 하면서 점점 방법을 찾아갔다"며 "나도 이런 노래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성장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총 8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외에도 다양한 감정과 서사를 담은 트랙들로 채워졌다. '인시디어스(Insidious)'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관계와 집착을 그렸으며, '3AM'은 이성과 경계가 흐려지는 깊은 밤 또 다른 자아가 깨어나는 순간을 담았다. '블러디 그래비티(Bloody Gravity)'는 벗어나려 할수록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감정을 중력에 빗대 표현했다.

성한빈이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아더 사이드(Other Side)'는 자신을 가두던 경계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용기와 해방을 노래한다. 앨범 후반부에는 어둠 속에서 빛이 되어주는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섬광'과, 어둠과 두려움 속에서도 빛을 되찾고 그 빛으로 누군가의 세상을 깨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스틸 더 선더(Steal the Thunder)'가 수록됐다.

특히 '섬광'은 성한빈이 직접 작사해 대학교 졸업 앨범을 통해 공개했던 곡으로, 정식 음원으로 발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월 생일 파티에서 팬들 앞에 선보인 곡을 첫 솔로 앨범에 수록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8곡을 담은 이유에 대해서는 첫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은 곡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한빈은 "보통 미니 앨범에는 6~7곡 정도를 담는데, 이번에는 곡을 고르다 보니 첫 번째 앨범에서 꼭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곡들이 많았다"며 "회사와 논의한 끝에 8곡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솔로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존재로는 팬들을 꼽았다. 성한빈은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이전에 솔로로 나온 선배님들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며 "무엇보다 저의 주된 기둥 같은 팬분들의 존재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이 어떤 모습을 기대하실까 상상하면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팀 활동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이게 된 데에는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도 작용했다. 성한빈은 "팀 활동을 한 번 마무리하고 새롭게 이어가는 과정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팀과 솔로를 함께 병행하는 상황에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성한빈 / 사진=권광일 기자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빼놓을 수 없다. 성한빈은 "가족 같은 멤버들이 있고 제가 리더이기도 하다 보니 솔선수범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제가 잘 보여줘야 멤버들도 보고 더 잘 활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데모곡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등 응원을 보냈으며, 맏형 김지웅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참고한 선배들의 무대도 언급했다. 성한빈은 태민, 카이 등의 무대를 살펴보며 팀과 솔로 무대의 차이를 고민했고, 특히 그룹 NCT 재현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혼자 서 있을 때도 빛나는 아우라를 닮고 싶다"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무대 위 존재감을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이 넘어야 할 한계에 대해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성한빈은 "생각보다 겁이 많은 편이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가지 도전을 해왔다"며 "이런 마인드와 실제 성격을 앨범에 담아야 더 진실성 있고 솔직하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해보지 않은 이면의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 남아 있지만, 빠르게 선택하고 결정해 한 번 해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자기 초월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첫 솔로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다. 성한빈은 "지금 할 수 있는 활동들을 가장 잘 보여드리는 것이 큰 목표"라며 "멤버들이 저를 보고 '우리 리더가 이렇게 멋있게 하는데 나도 더 멋있어져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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