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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희-백하나 조 / 사진=Gettyimages 제공 |
이소희-백하나 조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이상 중국)를 게임스코어 2-1(28-26 21-18 21-1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3년 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에게 패하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뒤, 세계랭킹 1위를 자랑하는 류성수-탄닝 조를 격파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류성수-탄닝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개 대회 연속 결승에서 류성수-탄닝 조를 꺾은 이소희-백하나 조는 상대 전적에서 8승11패로 차이를 좁혔고, 앞으로 있을 맞대결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번 대회 전부터 한국 배드민턴이 금메달을 기대했던 페어다. 하지만 이소희-백하나 조는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다.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에서는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5위)에 0-2로 완패했고, 일본과의 4강전에서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3위)에 역시 0-2로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과 함께 필승 카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이소희-백하나 조가 무너지면서 한국은 기대했던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2연패 달성에 실패했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소희-백하나 조에게는 대표팀 동료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여자 복식 종목에 돌입한 이후에도 이소희-백하나 조는 좀처럼 본래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파브리아나 쿠수마-메일리사 푸스피타사리 조(이상 인도네시아)를 2-1로 힘겹게 이겼고, 8강 린지윈-쉬인후이 조(대만)를 상대로도 2-0으로 승리했지만 매 게임 치열한 접접을 펼쳤다.
그러나 이소희-백하나 조는 4강부터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일본의 나카니시 키에-우에사카 린을 게임스코어 2-0(21-13 21-12)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경기력이 드디어 나온 것이다.
결승 상대인 류성수-탄닝 조는 현 세계랭킹 1위로, 그동안 여러 국제 대회에서 이소희-백하나 조의 발목을 잡았던 강호였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첫 게임부터 류성수-탄닝 조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지만,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26-28로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소희-백하나 조는 포기하지 않았다. 첫 게임 패배에 아랑곳하지 않고 끈질긴 경기력으로 달라붙었고, 철벽 같던 류성수-탄닝 조도 빈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게임에서도 혈전이 이어졌고, 이번에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21-18로 승리했다.
운명의 3게임. 이번에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졌고, 양 팀은 게임 막판까지 18-18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류성수의 다리에 이상이 생기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 3점을 내며 21-18로 승리,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단체전 패배 이후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던 두 선수는 여자 복식에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하며 미소와 함께 아시안게임을 마감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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