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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 / 사진=권광일 기자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전날(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한국 투수진의 중심에는 곽빈이 있었다. 곽빈은 한국의 우승에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111구를 던지며 6.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1승 평균자책점 0.73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당연히 기쁘다. 시즌 때도 위기를 깔고 내려오는 걸 정말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뒤에서 (조)병현이가 정말 잘 막아줬다. 덕분에 기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곽빈은 결승전 7회말 1-1로 맞선 상황에서 1사 1, 2루 위기에 놓이자 조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는 "눈물은 안 흘렸다. 애들 얼굴 쳐다볼 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계속 땅을 보고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사실 7회에 올라가서 충분히 삼자범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투구 수가 100개가 넘어가니 벗어나는 공들이 생겼다"며 "운 없게 안타를 맞아서 실점을 줬는데 한 구 한 구 정말 간절하게 던졌다. 무조건 7회까지는 막고 싶었다. 8회와 9회를 병현이랑 (박)영현이한테 편하게 맡기고 싶었는데 잘 안 된 것 같아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곽빈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조병현과 박영현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3-1 승리를 지켰다.
곽빈은 "당연히 뿌듯하다. 항저우 때도 금메달을 땄지만 그때는 제가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이번 금메달은 저 혼자 땄다고 생각 안 한다. 이번에 다시 기회가 온 만큼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던졌고 금메달을 따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1선발은 정말 부담이 많이 되는 자리다. 하지만 이 부담감도 어떻게 보면 저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을 갖고 경기에 들어갔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일본 사회인 야수 선수들의 수준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곽빈은 "국제 대회이고 일본 선수들은 절 모르는데도 대체 능력이 정말 좋았다. 특히 빠른 볼 대처 능력이 좋았다. 절대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곽빈은 소속팀 두산으로 돌아가 팀의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는 "몸 상태에 이상만 없다면 감독님께서 스케줄 짜주시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곽빈은 "앞으로 대표팀에 뽑힐 수도 있고 안 뽑힐 수도 있다. 하지만 뽑히면 태극마크를 단 만큼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핑계를 대지 않고 무조건 결과를 내야 되는 게 프로이기 때문에 뽑힌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결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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