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 친일 논란' 하영, 차기작은 이상 無?…'승산'·'중증2' 촉각 [ST이슈]

입력2026년 08월 25일(화) 16:24 최종수정2026년 08월 25일(화) 16:24
하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차기작으로 번졌지만, 아직 뚜렷한 활동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작진과 플랫폼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하영의 출연작은 흥행을 이어가고 SNS 팔로워 역시 증가하는 등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하영은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차 출연한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다. 증조부부터 조부, 부친, 언니까지 모두 의사"라고 밝힌 일이 발단이 됐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회원이었던 안상호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기록이 담긴 역사적 자료가 파묘되며 안상호의 행적이 재조명됐고, 논란 역시 빠르게 불이 붙었다.

하영 측은 당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사진=SBS, 넷플릭스

논란 속 차기작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SBS '승산 있습니다'(이하 '승산') 제작진은 지난 20일 스포츠투데이에 "출연 배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관계자들과 함께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하영의 하차 등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하영은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현장에 복귀해 촬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2'(이하 '중증2')는 원작자 이낙준 작가의 입에서 크랭크인 일정이 언급됐다. 이 작가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예능 '말자쇼'에 출연, "'중증외상센터' 시즌2 프리 작업이 끝났다. 장소 서칭하고 아마 10월에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측은 25일 본지에 "후속편 제작은 아직 논의 중인 단계"라며 "촬영 시작 시점, 캐스팅 등을 확인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처럼 하영으로 인한 '출연진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제작진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배우 개인의 논란이 작품 전체의 이미지와 시청자 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실제 작품의 흥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시선도 나온다. 실제로 '이런 엿같은 사랑'은 넷플릭스 공식 시청 집계 사이트 투둠 기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5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비영어 TV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영의 SNS 팔로워 역시 논란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5일 오후 4시 기준 팔로워는 약 135만 명으로, 논란 직전 100만 명을 갓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약 2주 만에 35만 명가량이 늘어났다.

현재까지는 '하영 리스크'가 작품의 제작과 공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논란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그가 논란을 딛고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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