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갈매기 프레스콜 임철수 전미도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
12일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지난 9일 막을 올린 연극 '갈매기'(연출 김정·제작 극단 맨씨어터, 엔에이치엔링크)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정 연출과 배우 임철수, 전미도, 양소민, 이동하, 이대연, 박호산, 황영희, 강진휘, 이은, 권겸민이 참석했다.
'갈매기'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홉이 1896년 발표한 희곡으로, 체홉의 4대 장막극으로 꼽힌다. 새로운 예술을 꿈꾸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청년 예술가 뜨레쁠레프와 유명한 배우로 빛나는 미래를 꿈꿨으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겪은 니나,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사랑과 슬픔, 희망과 좌절을 통해 삶과 예술,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전미도의 8년 만의 연극 복귀작이자, 15년 만에 니나로 서는 무대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 |
| 갈매기 프레스콜 이대연 이은 권겸민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
연출을 맡은 김정은 "최대한 크게 건들지 않으면서 말들을 정돈하려 애썼다. 인물들 간의 구도로서 보여주지 않으면 말만 하고 넘어가는 것의 반복이라, 말을 뱉는 내용뿐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들 간의 거리 등도 생각했다"고 연출의 주안점을 짚었다.
그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이 이 안에 들어갔다고 본다. 작품을 지나치게 진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희극이라는 장르에만 너무 집중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갈매기'가 있었고 저희도 그중 하나였다. 달라서라기보단 고전이 가진 힘이 있어 계속 공연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훌륭하기 때문에 올라가는 것이고, 그렇다면 어떤 걸 보여줄지 생각하자 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로맨틱한 부분도 있지만 냉철한 언어를 많이 쓰는 인물이 있다. 그런 점에 모순이 있다고 느꼈다"며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구도를 중요시 여겼다. 무대 디자인도 상징적인 느낌으로 갔다. 말은 예술에 대해서 쏟아내지만 보여지는 게 아름답지 않으면 성립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임철수는 데뷔작으로 귀환한 소감에 대해 "나이가 들어서 25살 역할을 맡는 게 신기한 경험"이라며 "너무 좋아하는 선후배와 다시 작업을 하는 게 좋다.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미도는 "다시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하게 된다면 저희 극단에서 하는 게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제안을 주셨을 땐 나이가 많아서 못할 것 같다고 고사를 했으나 다시 제안을 받았다. 15년 전엔 몰랐던 니나의 맥락이 읽히는 게 있더라. 정말 용기내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공연 커튼콜 당시를 회상하며 "마지막 장면에 감정이 차오르는데 다 표현을 못하고 퇴장하니 그날따라 감정이 북받치더라"라고 벅찬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 |
| 갈매기 프레스콜 우현주 이동하 황영희 박호산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
이동하는 "내가 정말 열심히는 하지만, 모자라고 부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왜 그렇게 스스로를 혐오하고 미워하는지 생각해봤다. 나름의 가정환경을 설정하고 들여다봤다. 끝없이 사랑을 갈구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등을 내재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과 작업하는 게 행복하기 때문에 당연히 평생 해야 하고, 하고 싶다. 드라마와 상반된 캐릭터기도 하고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고민하며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자부한다. 꼭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박호산은 "역할에 불만은 전혀 없었다. 연극을 사랑하고 '갈매기'를 사랑한다. 인물을 별로 분석할 게 없었다. 그냥 저 같았다.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기분이라 즐겁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진휘는 "우리가 태어난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행복과 관련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행복은 본인이 찾는 것이란 생각이 드시길, 재밌게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은 "사정상 연극을 못 나온 날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모든 걸 다 외워와서 스무스하게 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친구들의 야망을 봐서 주는 음료도 잘 안 마신다. 독살당할까 봐. 공연 끝까지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농담을 던졌다.
권겸민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말한 지 꽤 된 것 같은데, 역할을 빌미로 끝없이 사랑을 말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갈매기'는 이달 31일까지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