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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신해철, 허지웅 / 사진=허지웅 SNS |
허지웅은 지난 29일 SNS에 "형이 떠난 이후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모든 부탁을 거절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중에는 정말 거절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형은 나만의 기억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 위에 다른 말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 더한다고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연락이 올 때마다 '아, 벌써 몇 주년이구나' 실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 보고 싶다. 사소한 기억들이 가장 집요하다. 상암에서 봤던 영화는 정말 한심했는데 반쯤 졸다 나온 우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웃었다. 형이 쓰고 싶다던 이야기도 좀 더 진지하게 들었어야 하는데"라며 "연남동에 훠궈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어디 갔냐. 이후로 거기 가지 않았다. 다신 안 갈 거 같다. 아 맞다. 그거 아냐. 나는 형이 보냈던 꽃바구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그때 나는 그런 상냥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안하다. 이제는 내가 형보다 나이가 많다. 그건 형이 잘못했다"며 "병원에선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거냐. 왜 불러놓고 말을 못했냐. 그게 늘 궁금하다. 나는 아직도 형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이 오래된 사진도 힘겹다. 나한테 왜 그랬냐. 보고 싶다"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표했다.
고 신해철은 2014년 장 협착 수술 과정에서 의료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6세. 집도의였던 원장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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