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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 |
양자경은 7일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진행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양자경 갈라프레젠테이션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양자경은 '예스마담: 황가사저'로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시작한 후, '와호장룡'을 거치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았고 202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평생공로상인 명예 황금곰상을 품에 안았다.
15년 만에 부산을 찾은 양자경은 "이렇게 부산에 오게 돼서 즐겁다"며 "15년이 흘렀다. 정말 멋지다. 도시도 멋지고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3일 전에 도착했는데 쌍무지개가 떴다.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 드린다. 부국제와 마찬가지로 저도 오랜 길을 걸었다. 아시아에서 다 시작을 했고, 글로벌로 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우리의 영화와 문화를 전세계와 나누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여러분들께서 이런 것들을 달성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했다.
영화는 매직큐브를 소재로 한다. 양자경은 "스토리가 아주 특별하고 문화적인 요소도 많다. 큐브가 많은 가능성이 있다. 기회들이 우리한테 온다는 거다. 기회에 대해서 아니라고 하면 문이 닫히는 거다"라면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이 역할을 해야 했다. 제가 한다고 해서 어머니가 안 좋아했다. 어머니가 80세인데 80세 노인 역할 해야 된다고 해서 별로 안 좋아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기회가 있다는 거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수년동안 할리우드에서 작업을 했는데 오랜만에 (아시아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이 슈에 감독과 작업할 기회가 생겼다. 친구가 소개해줬다.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아시아 마켓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아시아 시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동양과 서양의 다리를 만들고 싶었다. 이 다리가 없어지지 않고 이 다리를 왔다갔다 하려고 했다. 이 영화를 좋아하셨으면 좋겠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이 영화를 한 이유가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회복 탄력성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건데 그런 작품을 기다려왔다. 우리 삶은 우리 손에 있다. 저한테는 가장 큰 도전과제가 내 삶은 내 건데 '내가 뭘 할 수 있을 것인가'였다. 이것이 여러분들한테 메시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양자경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를 전했다. 그는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제 일에 열정과 사랑을 갖고 있다. 저한테는 일이 아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그게 삶인 것 같다.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저는 심장 박동을 주는 일들이 좋다. 그래서 나아가게 한다. 저는 호기심이 많고 저를 더 많이 배우게 하는 것들, 새로운 경험들을 원한다. 제 레주메를 보시면 제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했는지 보시면 아실 거다. 모든 역할이 다 다르다고 느끼실 거다. 액션부터 드라마부터 액션 드라마를 오가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저를 흥분시키고 단순히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관객으로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진출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배우로 할리우드 처음 갔을 때 제가 마이너리티였다. 아시아에서 와서 마이너로 보는구나. 전세계 아시아인이 정말 많은데 마이너리티고 역할도 많이 안 주어지더라. 역할도 스테레오 타입이고. 그때 생각했던 게 그런 이미지로만 소비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여정을 시작했고 점점 더 역할을 확장시켜 나갔다. 아시아 여성만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천천히 저는 저희의 길을 넓혀가고 있다. 도전이라고 하는 건 가장 중요한 건 단순히 카메라 앞뿐만 아니라 카메라 뒤에서도 정말 많은 스토리와 내러티브가 있고 멋진 촬영 감독이 우리 아시아의 이야기들, 기회를 주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양자경은 아시아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을 언급하며 "무엇보다도 윤여정 배우님이 여우조연상을 받으시면서 위상이 아주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오스카에서 같이 경쟁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때는 꿈 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라고도 전했다.
양자경은 계속해서 도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감독으로는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언급했고, 유럽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남편이 프랑스 사람이라 프랑스 영화도, 스페인 영화도 하고 싶다. 유럽 사랑한다. 사실 유럽에서 영화를 많이 찍었다. 부다페스트, 프라하, 독일 등 많이 찍었는데 유럽 언어로 된 영화를 찍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배우 활동을 돌아보며 양자경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안 왔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프로세스 자체를 즐긴다. 끝나면 씁쓸함이 있다. 이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 않나. 가장 슬픈 순간은 제가 잃어버린다. 기억 안 하려고 한다. 슬픈 순간이라고 하더라도 영화 일부라고 생각하고 제가 생각하는 건 그 순간순간을 즐기라는 거다. 그 여정 자체가 저에겐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자경은 8일,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해 새 작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15년이 아니라 그 전에도 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정말 멋지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부산=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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