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백일섭 "체면 때문에 40년 버텨"…끝내 졸혼 택한 사연 [TV캡처]

입력2026년 07월 19일(일) 23:40 최종수정2026년 07월 19일(일) 23:41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백일섭이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졸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4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며 이혼을 망설였던 이유부터 끝내 집을 나서게 된 계기, 그리고 나이가 들며 느끼는 깊은 고독까지 담담하게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백일섭, 김승수, 임원희, 조진세가 '사우나 버스'를 체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원희는 졸혼 11년 차인 백일섭에게 "재혼을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혼자 사는 게 나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백일섭은 "있으면 해. 나이 있으니까. 좀 사귀다 보면 같이 살아도 불편하지 않겠다. 혼자 살라는 법칙은 없잖아"라고 조언하며 후배의 새로운 인연을 응원했다.

이를 들은 김승수는 "형은 한 번 갔다 왔는데 저는 아직 한 번도 못 갔는데, 가는 게 좋아요? 아니면 혼자 사는 게 좋아요?"라고 물었다. 백일섭은 잠시 말이 없더니 "못 간다는 게 뭐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라고"라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승수는 "혼자 사는 게 편하시다면서 왜 결혼하라고 하세요?"라고 궁금해했다.

백일섭은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살았다"며 40년 결혼생활을 떠올렸다. 그는 "체면도 있고, '술 먹고 많이 돌아다니더니 결국 이혼하는구나, 오래 못 사는구나' 하는 말을 듣기 싫었다. 그렇게 참고 살아온 40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꾸 마음에 응어리가 생기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어느 날 문득 '나 나간다' 하고 집을 나왔다"고 오랜 시간 쌓인 감정 끝에 졸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와 함께 백일섭은 세월이 흐르며 느끼는 외로움도 고백했다. 고(故) 이순재가 언제 가장 그립냐는 질문에 그는 "항상 그립다. 친했던 형들이 하나 둘 가다 보니까 문득 내 차례가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함께 연기해 온 동료들을 먼저 떠나보낸 뒤 홀로 남겨진 심경을 담담하게 털어놓은 백일섭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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