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에서 '주전 수비수' 역할 해낸 이기혁 "평생 잊지 못할 가장 큰 영광"

입력2026년 07월 03일(금) 17:20 최종수정2026년 07월 03일(금) 17:20
이기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깜짝 발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친 이기혁이 소감을 전했다.

이기혁은 3일 새롭게 개설한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릴 적 TV로만 바라보던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가장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라운드 위에서 태극마크가 가진 무게를 다시 한 번 느꼈고, 매 순간이 설렘이자 책임감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이 배우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기혁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대표팀에는 김민재와 이한범과 함께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 자리가 필요했는데,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당시 K리그1 강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이기혁을 발탁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기혁은 대표팀 적응과 관련한 많은 우려점이 있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자신의 장기인 좋은 킥력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좋은 인상을 남긴 이기혁은 기세를 올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골키퍼 김승규와의 소통 미스로 아쉬운 실수가 나왔으나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좋은 모습을 연일 보여줬다.

한편 한국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겪게 되면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은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물론 26일 경기 전까지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아 떨어지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경우의 수 3가지가 모두 실패로 끝났고, 27일에서도 경우의 수 3가지 중 2가지가 불발됐다. 그리고 28일 마지막 경우의 수마저 외면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이 끝이 났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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