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일의 참회…샅바 내려놓고 '난소암 3기' 아내의 호위무사로 [ST이슈]

입력2026년 07월 03일(금) 10:37 최종수정2026년 07월 03일(금) 10:39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이만기·강호동의 뒤를 이을 씨름계 스포테이너로 주목받던 백승일이 샅바 대신 앞치마를 둘렀다. 최연소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모래판을 호령하던 백승일. 그가 이제는 모래판을 벗어나 쇠약해진 아내를 보필하고 있는 근황과, 자책과 참회의 눈물이 전해져 대중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백승일, 홍주 부부의 애틋한 근황이 전해졌다. 방송에서 백승일은 누군가를 업은 채 산길을 거니는 모습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등에 입힌 인물은 가요계 유망주이면서, 백승일과 각종 방송에 동반출연해 얼굴을 알린 가수 홍주였다. 기력 없이 지친듯한 홍주의 목소리 그리고 그를 걱정하는 백승일의 모습이 의아함을 자아내는 가운데, 아내 홍주가 난소암 3기 투병 중이란 안타까운 사실이 밝혀졌다.

백승일은 홍주의 투병을 묵묵히 응원하면서도 오히려 후회스러운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가 씨름계를 떠난 뒤, 가수에 도전하며 거친 세상에 부딪히는 동안 가정을 지켜온 것은 홍주였다. 홍주는 백승일의 가수 활동을 적극 서포트하기 위해 분식집을 운영하며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육아와 치매 시모 병간호까지 도맡았다. 자신의 꿈은 접어두고 오로지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었던 아내에게 암이라는 가혹한 부메랑이 돌아오자 후회와 자책이 가득했다. 백승일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더 잘해 줄걸. 너무 후회스럽고 제가 원망스럽고 미안하고..."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제는 아내를 위한 면역 식단을 챙기고, 가발을 깜짝 선물하는 등 홍주만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백승일. "제가 뒤에서 힘이 되어 줄 것이고, 그동안 살면서 받아온 거를 몇천 배로 싹 갚아주고 싶어요."라는 그의 말처럼, 인생이라는 거대한 모래판 위에서 아내를 지키기 위한 위대하고 아름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변치 않고 서로의 곁을 지키는 백승일, 홍주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섰다.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은 "그래도 든든한 남편이 옆에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 함께 이겨냅시다" "빠른 완쾌 바라겠습니다" "이겨내고 무대에 서시리라 믿어요"라는 응원을 전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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