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과 똑같은 엔딩…홍명보 감독, 스스로 지휘봉 내려놓았다 [홍명보 사퇴]

입력2026년 06월 29일(월) 06:10 최종수정2026년 06월 29일(월) 06:10
홍명보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이 기대한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나에게 있다"며 "대표팀 감독 자리를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감독의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임기는 아시안컵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였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로 자진 사퇴한 후 10년 만의 대표팀 복귀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불투명한 선임 과정과 말 바꾸기 논란 등으로 인해 축구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릴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현안 질의에서도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비판 여론 속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문제는 본선이었다.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이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지도력과 용병술, 리더십으로 비판을 받았고, 결국 홍명보호는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축구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가운데 특히 홍명보 감독을 향해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홍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홍명보 감독의 퇴장은 12년 전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12년 전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실패 후 사의를 밝혔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설득에 계속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유임 결정은 큰 비판 여론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에도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후 사의를 밝혔다. 다만 이번에는 대한축구협회도 홍명보 감독을 만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정도로 비판 여론이 심각하다. 12년 전도, 그리고 오늘도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에 쓰라린 상처를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일부 선수들과 함께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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