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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수미, 서효림 / 사진=DB |
서효림은 지난 25일 SNS를 통해 김수미의 김치 브랜드를 자신이 이어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 김치를 좋아했나 싶을 정도로 맛있다. 보고 싶다 사무치게. 그립다 그 손맛이. 듣고 싶다 찰지던 그 욕마저도. 엄마 잘 해낼게요. 지켜봐주세요"라고 적으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김수미가 남긴 손맛과 철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수미는 생전 배우와 사업가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드라마 '전원일기',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가문의 영광' 등 수많은 작품으로 사랑받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치 브랜드를 론칭해 홈쇼핑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며 '김치 명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집에 김치냉장고만 8대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고인이 떠난 뒤 명맥이 끊길 것으로 보였던 김치 사업은 며느리 서효림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두 사람은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9년 서효림이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결혼하면서 실제 고부가 됐다. 김수미가 평소 "엄마"라 부르며 따르던 서효림을 아들에게 소개해 준 것이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사이는 여느 고부보다 각별했다. 김수미는 여러 방송에서 "며느리가 아니라 딸 같다. 너무 예쁘다"며 서효림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효림 역시 "시어머니는 든든한 인생 선배이자 엄마 같은 존재"라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고, "딸 조이를 낳았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며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2024년 전해진 김수미의 비보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효림은 수척한 모습으로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고, "엄마, 가지 마"라고 오열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후에도 서효림은 꾸준히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전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스틸과 함께 "많이, 아주 많이 그리워요. 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더 선명해지고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어요"라는 글을 남기며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서효림에게 김수미는 여전히 '엄마'다. 이제 그는 '김치'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김수미를 기억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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