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신청' 여파?…JTBC, 줄줄이 휴방에 편성표 땜질 [ST이슈]

입력2026년 06월 23일(화) 12:07 최종수정2026년 07월 10일(금)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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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주요 간판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휴방하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경영난 심화 문제가 이러한 파행 편성의 근본적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JTBC는 각각 24·25일 방송 예정이던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와 '강연배틀쇼 사기꾼들: 역사이야기꾼들'(이하 사기꾼들)을 휴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블리'가 편성됐던 24일 오후 8시 50분에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재방송되며, '사기꾼들'이 방영될 예정이던 25일 오후 7시 50분에는 당일 오전 진행되는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의 다시보기가 대체 편성됐다.

기존 프로그램 본방송을 밀어내고,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 생중계가 아닌 단순 재방송을 편성했단 점에서 업계 안팎에선 의아하다는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한블리, 사기꾼 포스터 / 사진=JTBC 제공

일각에서는 이번 무더기 휴방 사태가 최근 JTBC의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촉발된 중앙그룹의 회생 사태와 직결된 것이 아니냐는 강력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중앙그룹은 지난 12일 JTBC가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자 내부적으로 심각한 자금 경색을 겪기 시작했다. 결국 이틀 뒤인 14일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줄줄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다음 날인 15일에는 JTBC마저 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한 JTBC 제작 환경 마비의 징후도 이미 포착됐다. 앞서 새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 역시 촬영을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작품은 JTBC에서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이었으나, 드라마 측은 "대본 완성도를 높이고 장마 시즌을 고려해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회생 신청 시기와 맞물리면서 제작비 조달 난항이라는 실질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대형 종합편성채널이 자금난으로 편성표를 정상적으로 채우지 못하는 초유의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 이번 중앙그룹 회생 사태가 미디어 외주 제작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의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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