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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범근 전 감독 / 사진=DB |
차범근 전 감독은 22일(한국시각) FIF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대표팀은 8강까지 갈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며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과거 선수와 감독, 해설위원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차 전 감독은 이번에는 FIFA 레전드 자격으로 북중미 월드컵 현장을 찾았다. 그는 한국이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대표팀 후배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특히 차범근 전 감독은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자신과 같은 33세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주장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차 전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저하된 건 아니다. 체력을 회복하는 속도는 좀 늦을 수 있지만 그가 갖고 있던 경기력이 하루아침에 어디로 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전방보다는 양쪽 측면에서 훨씬 더 활동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전략적으로 손흥민을 전방에 세웠다. 그렇게 해서 체코전에서 두 골을 만들어냈고, 그건 선수가 팀을 위해서 상당히 잘했다는 뜻"이라며 "손흥민이 전방에 선다는 건 그만큼 상대한테도 부담을 주는 일이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한테도 공간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경쟁력도 높게 평가했다. 차 전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예전보다 좋아졌다. 지금은 대부분 해외에서 뛰니 경험도 많다. 상대에 기가 눌려서 경기를 하는 게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월드컵에서 뛰는 게 자연스럽다. 가지고 있는 기량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팀의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이 쌓일수록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유럽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선수들의 유럽 진출은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래야 국내 리그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일본의 경우 오래전부터 독일의 유소년 시스템을 도입해서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우리도 예전보다는 훨씬 더 좋아졌지만 일본에 비해서는 빈약한 수준이다. 더 정비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게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끝으로 그는 후배들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기대했다. 차 전 감독은 "내가 뛸 때와는 달리 지금은 선수들이 경험이 많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어떤 경기를 하는지에 따라서 다음 세대에게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력이나 선수 구성을 보면 8강까지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32강, 16강을 넘어 8강까지 가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응원의 힘도 필요하다.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노력한다면 한국 축구는 언젠가 월드컵 우승도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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