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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최종회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순한 설렘이 아니라 누군가를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조선시대 이현과 강단심은 비극적인 이별을 맞았지만, 현대의 차세계와 신서리는 그 기억과 상처를 품은 채 다시 서로를 선택했다. 특히 신서리가 "고통 없인 행복도, 슬픔 없인 기쁨도 느낄 수 없다"며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장면은 작품이 말하고자 한 메시지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냈다.
'멋진 신세계'의 매력은 거대한 사건보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에 있었다. 외롭고 상처받은 신서리가 누군가의 마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차세계가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기다리는 모습은 두 인물을 단순한 로맨스 주인공이 아닌 서로를 구원한 사람들로 만들었다. 과거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고 이번 생에서는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긴 기다림 끝의 위로를 선물했다.
'멋진 신세계'는 판타지와 시대극, 로맨스를 넘나드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이 끝까지 놓지 않았던 질문은 분명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신서리가 말한 것처럼 중요한 것은 고통이 없는 삶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가려는 마음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차세계와 신서리가 마주 보고 웃으며 맞이한 행복은 단순한 해피엔딩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수많은 상처와 이별을 지나온 두 사람이 마침내 얻은 것은 완벽한 삶이 아니라 함께 걸어갈 내일이었다. 그렇게 '멋진 신세계'는 사랑이 사람을 바꾸고,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다시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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