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후 변화가 필요했던 홍명보호…'비밀병기' 옌스 카드는 별로였나

입력2026년 06월 19일(금) 12:44 최종수정2026년 06월 19일(금) 12:44
옌스 카스트로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명보호의 '비밀병기' 옌스 카스트로프가 멕시코전에서도 출격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조 2위에 머물러야 했다. 멕시코는 2승(승점 6)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과 멕시코는 모두 1차전을 승리한 상황이었다. 특히 앞서 열린 A조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멕시코를 제압한다면 조 1위 확정과 함께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변수’보다는 ‘안정’이었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이태석이 빠지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인 베테랑 김문환을 선발로 내세웠고, 왼쪽 윙백으론 설영우를 택했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옌스는 멕시코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옌스는 남자 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해외 출생 다중국적 선수로 미드필더는 물론 윙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전방 압박, 저돌적인 돌파까지 갖춘 공격적인 자원이다. 물론 거친 플레이로 인해 카드를 자주 받는 단점이 있다.

단 한번의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월드컵 무대이기에 카드 관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옌스가 선발로 나서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점이었다.

다만 이날 한국은 후반 5분 김승규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고, 동점을 위해선 분명히 변화가 필요했다.

무승부만 해도 32강 진출이 안정권에 들어가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공격적인 자원이 필요했고, 이에 가장 걸맞은 자원은 옌스였다.

홍명보 감독은 옌스를 외면한 채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투입했고, 후반 22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엔 설영우와 김문환을 불러들인 뒤 엄지성과 양현준을 추가했다.

미드필더인 백승호를 빼고 조규성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공격 대형 속에도 골은 없었고, 그 과정에서 측면 움직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좌측 윙백을 맡은 엄지성이 좋은 크로스를 몇 번 시도한 것을 제외하면 측면에서 멕시코를 위협하는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옌스는 지난달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엘살바도르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홍명보호의 비밀병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나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2차전까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뒤따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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