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신청' JTBC, 북중미 월드컵 시청률도 KBS에 완패 [ST포커스]

입력2026년 06월 16일(화) 16:53 최종수정2026년 06월 16일(화) 17:58
사진=로고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대형 스포츠 독점 중계권 계약 논란을 빚은 JTBC가 이번 월드컵 시청률에서 KBS에 완패했다.

JTBC는 12일,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디폴트 선언 이틀 뒤인 14일에는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어 15일 JTBC도 회생 신청을 냈다.

이번 위기를 두고 업계에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은 대형 스포츠 중계권 독점 계약이 치명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 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JTBC가 중계권 확보에 투입한 금액은 총 5억 달러, 약 7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JTBC는 중계권을 지상파 3사(KBS·MBC·SBS)에 재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으나 방송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JTBC 단독 중계로 진행됐고, 지난 12일 개막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KBS만 140억 원에 구입했다. MBC와 SBS는 개국이래 처음으로 월드컵 중계를 포기하면서 JTBC는 막대한 적자를 떠안았다.

그렇다면 JTBC와 KBS만 중계 중인 이번 월드컵의 양사 시청률은 어땠을까. 결론적으로 새벽 시간대 중계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경기에서 KBS가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완승을 거둔 모양새다.

12일, 개막전으로 펼쳐진 멕시코vs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는 KBS2가 0.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JTBC가 0.41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의 첫 예선전인 한국vs체코전은 KBS가 8.5%, JTBC 5.651%로 이날 치러진 두 경기 모두 KBS가 웃었다.

다음 날인 13일 진행된 캐나다vs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은 KBS 0.5%, JTBC 0.538%로 동률을 보였고, 미국vs파라과이전은 KBS2 2.4%, JTBC가 1.424%로 KBS가 앞섰다.

14일 펼쳐진 네 경기도 모두 KBS가 높았다. 카타르vs스위스전은 KBS 0.5%, JTBC 0.394%로 나타났고, 브라질vs모로코전은 KBS 3.3%, JTBC 2.279%, 아이티vs스코틀랜드전은 KBS 2.5%, JTBC 1.657%, 호주vs튀르키예전은 KBS 2.2%, JTBC 2.071%였다.

JTBC는 15일 새벽 진행된 독일vs퀴라소전만 앞섰다. 해당 경기는 KBS 0.4%, JTBC 0.515%를 기록했다. 이어 펼쳐진 네덜란드vs일본전은 KBS 1.7%, JTBC는 1.440%, 코트디부아르vs에콰도르전은 KBS 1.2%, JTBC 1.170%, 스웨덴vs튀니지전은 KBS 1.2%, JTBC 1.103%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JTBC의 독점 중계권 확보를 두고 투자자들의 성토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호구 계약'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경우,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를 두고 "호구가 될 수 없다"며 버틴 결과, 당초 FIFA 요구액의 5분의 1 수준인 6000만 달러(약 898억 원)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은 JTBC가 일찌감치 독점중계로 구입하며 지상파 3사가 공동 구매한 직전 대회 구매 금액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의 인구와 시장을 고려하면 너무 비싸게 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결론적으로 더 비싼 값을 지불하며 국부 유출은 심화됐는데, 그로 인해 JTBC 역시 치명타를 입는 결과를 낳은 셈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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