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은 지금 'REDRED'…체코전 앞두고 각양각색 붉은악마 집결 [ST현장]

입력2026년 06월 12일(금) 10:46 최종수정2026년 06월 12일(금) 10:59
광화문광장 / 사진=권광일 기자
[광화문=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멕시코에 있는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오전부터 많은 붉은 악마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홍명보호는 체코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노린다.

대표팀의 첫 여정이 시작되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붉은 물결로 물들었다.

이번 월드컵 거리응원은 과거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이전 대회들이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열렸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평일 오전에 펼쳐진다.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 학생들의 등교 시간과 겹치면서 예년 같은 인파는 아니었지만 축구를 향한 팬들의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광장에는 친구, 연인, 직장 동료와 함께 찾은 20~30대 팬들이 주를 이뤘다. 가족 단위 응원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응원 구역은 육조광장부터 놀이마당까지 KT사옥 인근과 세종대왕상 일대까지 총 6개 구획으로 마련됐다. 오전 7시부터 관중 입장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렸다. 킥오프를 눈앞에 두고 광장 곳곳은 응원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KT 사옥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앞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선캡과 선글라스, 양산, 부채를 챙긴 시민은 대표팀 선수들의 영상이 나올 때마다 커다란 함성을 보냈다. 광장 인근 상점가의 상인들도 각종 응원 도구를 판매하며 이들을 맞이했다.

코르티스 / 사진=권광일 기자
이날 광화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응원 복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상징인 붉은 유니폼은 물론 붉은 악마 머리띠와 태극기를 두른 시민들이 광장 곳곳을 누볐다. 태극기 모양 페이스 페인팅을 얼굴에 새긴 팬들과 직접 제작한 플래카드를 든 팬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오전 9시 인기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가 무대에 오르자 광장의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붉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코르티스가 '레드레드'(REDRED) 등 대표곡을 선보이자 관중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광화문광장은 어느새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코르티스 공연이 끝난 뒤 많은 관람객이 발길을 돌리면서 광장은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다. 그러나 광장의 열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현장에 남은 축구 팬들은 1시간 앞으로 다가온 킥오프를 기다리며 본격적인 응원 준비에 나섰다.

한편 서울시는 안전한 거리응원을 위해 광화문광장 응원존 최대 수용 인원을 6000명으로 관리한다. 현장에는 주최 측 안전관리요원 190명과 경찰기동대 200여 명이 투입되며, 각종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종합상황실도 설치됐다.

또 조별리그 모든 경기가 평일 오전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광화문 일대 보행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 인력과 더위쉼터를 운영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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