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왕사남'으로 천만 감독됐는데 "쾌락 없어 '항준쫄'"(두데)

입력2026년 05월 13일(수) 18:31 최종수정2026년 05월 13일(수) 18:34
왕사남 장항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장항준 감독이 유명세 뒤에 숨겨진 솔직한 고충을 털어놨다.

장항준 감독은 13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출연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항준은 "경거망동하지 않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며 "행복감이 저하된다. 원래 막 사는 게 인생 모토였는데, 요즘은 보는 눈이 많아졌다"고 솔직히 말했다.

장항준은 누리꾼들의 변덕스러운 반응에 대해서도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누리꾼들은 한 손엔 돌을, 한 손엔 꽃을 들고 있다"며 "칭찬할 때는 숨 막힐 듯 칭찬하다가도 삐끗하는 순간, 특히 라이징 스타가 나오면 과거 행적을 들춰내며 돌을 던진다"고 이야기했다.

가족의 조언도 언급됐다. 아내 김은희 작가 역시 그에게 늘 주의를 준다며 "'말 많이 하지 마라. 말이 많으면 실수할 수밖에 없다'고 항상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에 안영미는 "말이 많은 게 장 감독님의 장점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장항준은 현재의 성공이 가져온 부담감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내가 바란 삶은 아니"라며 "눈에 큰 기쁨이 없고 행복과 쾌락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준 쫄'"이라고 자조적인 농담을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사남'은 누적관객수 168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흥행 영화 2위에 올라섰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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