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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비티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의 신작, 미니 8집 '리디파인'은 크래비티가 지금 서 있는 지점을 설명하는 작품이다. 이들은 정해진 모습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시 정의해 나가며, 무너지지 않는 법이 아닌 무너진 뒤 다시 일어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원진은 "올해 첫 컴백이고, 리브랜딩 이후 처음 공개하는 미니앨범이라 더더욱 뜻깊다. 우리 존재를 재정립시키려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태영은 "항상 모든 활동에 만족할 수 없고 더욱더 나아가야 한다는 욕심이 많은 입장에서 성장의 다른 말이 재정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과거를 부정한다는 건 아니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전의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게 크래비티 안에 남아 있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는 걸 한 단어로 '재정의'라고 표현한 거예요. 재정의한다고 해서 저희 내면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저희의 마음가짐이나 러비티(팬덤명)와 함께 했던 시간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더 나아갈 수 있게 한 번쯤 정리하고 저희의 목표를 다시 세우는 관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태영)
멤버들은 각자 스스로도 '리디파인'하며 '지금의 나'를 다시 써 내려갔다. 원진은 "이전까지의 앨범을 돌아보면 항상 저를 우선적으로 두지 않고 의심했다. 팬들이 주는 사랑이 나한테 너무 과분하지 않나. 의심 아닌 의심을 갖고 있었는데 리브랜딩을 통해서 저를 돌아보고 팀 내에서라든지 인간 함원진으로서의 모습도 고민하게 되면서 조금 더 나를 사랑하고 나의 사랑스러운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저희가 재작년 봄에 프로그램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그룹에서 갖고 있는 고민을 조금씩 오픈했거든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팬분들이 '우리가 지켜줄게' '우리가 더 사랑해줄게' 그런 말을 해주셔서 '이렇게까지 힘을 보내주실 수 있는 거구나' 충격이라면 충격을 먹었어요. 그때부터 마인드를 바꿔나가면서 '어떻게 하면 나도 힘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나가면서 지금에 도달하게 됐어요. 두려움이라는 키워드를 앨범에 넣으면서 '내가 이런 걸 두려워해요'보다는 팬분들이 혹시 느끼고 있을 두려움을 제가 안아드리고 싶다는 메시지를 드리기 위해서 더더욱 힘을 쓰고 있어요."(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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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비티 앨런, 세림, 우빈, 성민, 민희, 형준, 태영, 정모, 원진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팀으로는 데뷔 초부터 팀의 강점으로 꼽힌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 태영은 "데뷔 때부터 센 퍼포먼스를 하다가 중간에 청량하고 밝은 것도 했는데 다시 강점이었던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었다"고 했고, 원진은 "이번에 '퍼포비티'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 드리자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었다. 퍼포먼스 합을 맞출 때 흔히 말하는 칼군무가 있지만 그 안에서 각자 스타일을 다 살리려고 했다. 이번 벌스 같은 부분은 9명이라는 다인원 그룹의 강점에 맞게 구성도 많이 들어가 있다. 손끝 하나하나 모양이라든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조금 더 이쁜 그림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어웨이크'는 끝이라고 여겼던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과 함께 계속해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멤버 각자의 스타일을 살린 안무가 실렸다. 형준은 "뮤비를 찍기 전에 감독님께서 저희에게 '멤버들을 두렵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질문을 던지셨는데 그걸 토대로 퍼포먼스에 각자의 두려운 존재를 한 번 표현해 보자고 얘기했다. 그래서 아마 이번 안무를 보실 때 멤버들마다 다른 각자의 두려움의 표현을 다양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걸 중점적으로 준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형준은 '인간의 역할'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살아가면서 사람끼리 도우면서 살아야 하는데 내 역할이 사라진다면 그게 너무 두려울 것 같았다"고. 세림은 "저는 사실 크게 두려워하는 게 많은 편은 아닌데 저는 다이어트를 생각했다. 살찌는 게 두려워서 그런 두려움을 생각하면서 뮤비도 찍어봤다"고 했고, 태영은 "딥해지긴 하는데 제가 되고 싶지 않았던, 제가 싫어하는 모습으로 언젠가 변해 있던 제 자신을 봤을 때 두려워한다고 적었다. 나도 모르게 내가 싫어했던 모습으로 변하는 걸 안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두려움을 표현했지만 크래비티는 어두운 앨범이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끝보다는 '새로운 시작'에 방점이 찍혔다. 형준은 "리디파인한다고 해서 상처, 이런 게 아니라 나를 가꾸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면서 "사실 두려움을 표현하면 다른 많은 분들도 같이 불안할 수 있지 않나. 저희의 불안점을 걱정해 주실 수도 있고. 저희는 그걸 숨기는 것보다는 내비침으로써 우리가 이런 사람이고 그럼에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고 나아가고 있다는 걸 표현했다. 사실 누구나 오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회에서 쉽게 흔들리는 마음이 있는데 그런 공감대를 쉽게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희의 불안함이나 두려운 것들도 공유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성민은 "어떻게 보면 좌절하고 꺾일 수 있는 순간이 다시 딛고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발상의 전환이 된다고도 생각해서 저는 마냥 두렵고 불안함만을 표현한다기보다는 그 속에서 어떻게 하면 희망적인 부분을 바라볼 수 있을까 그런 관점에서 준비를 했다"면서 "실제 우리도 그런 경험이 많다. 지금도 어떻게 보면 이게 끝이라는 건 아니고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은 시기인 것 같다. 이런 시기를 잘 극복해나가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서 닮은 것 같다"고 했다.
'리디파인'과 함께 크래비티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태영은 "언제나 뚜렷한 성공이 목표"라면서 "빌보드 입성이 뚜렷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K팝 센 곡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 센 곡이 나왔으니까 빌보드에 갈 수 있다면 뚜렷한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웃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퍼포비티 수식어를 증명하고 싶고 1위도 하면 좋겠지만 결과에만 집중하면 실망도 오는 거라서. 1위 이런 것을 해내겠다는 것보다는 그에 더 가까운 가수가 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게 더 커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의 마음을 지키면서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치적으로 1등, 이런 것보다도 이번 노래나 무대, 멤버들에 관해서 많은 분들의 이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형준, 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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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비티 민희, 형준, 태영, 정모, 원진, 우빈, 앨런, 세림, 성민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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