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홍진경, 슈퍼모델 시절 트라우마 딛고 파리 패션위크 도전 (소라와 진경) [종합]

입력2026년 04월 26일(일) 23:41 최종수정2026년 04월 26일(일) 23:41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1세대 모델 출신 방송인 이소라, 홍진경이 파리 패션위크에 도전한다.

26일 첫 방송된 MBC '소라와 진경'에는 15년 만에 재회한 이소라와 홍진경이 런웨이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소라는 홍진경과 나이 얘기를 하던 중 "어느 날 한번 운 적이 있다. 내가 늙는구나, 나이 들어가는구나란 생각이 왔다. '나 그림자인가?'란 생각이 들었다"며 "사람들은 내 나이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 50이 됐는데 내 인생에서 내가 그림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혼자서 그렇게 느낀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거스를 수 없으면 받아들여야 하는구나. 지금 나이를 잘 살아야지만 60을 잘 살 수 있는 거다.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소라와 홍진경은 본업인 모델로 돌아가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 도전한다는 미션을 듣고 크게 당황했다. 홍진경은 웃으며 "왜 그래"라고 반응했고, 이소라는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말했다.

특히 이소라는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패션모델로 활동했을 때 정말 극심한 다이어트를 했다. 정말 끔찍했다. 항상 하루 종일 쫄쫄 굶고. 2주 동안 하루에 참치캔 하나로 버티고. 몸이 막 떨리고.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이것을 내 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웃으면서 거두기 위해 해본다"고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스튜디오 패널로는 코미디언 김원훈과 배우 이동휘가 출연해 이들의 도전을 지켜봤다. 김원훈은 이소라에 대해 "소라 누나와는 'SNL'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에도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까워졌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이상하다. 좋은 의미의 이상함이 있다. 중간에 잡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홍진경과 친하다며 "누나가 런웨이를 걷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너무 멋있을 것 같다. 정말로 본업 모멘트지 않나. 도전하는 모습을 집에서 보는 것보다 더 빨리 VCR로 보고 싶었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이소라에게 "우리가 파리에 가려면 포트폴리오를 파리에 있는 에이전시에 보내야 한다. 첫 번째 관문은 에이전시의 픽을 받는 거다. 둘 다 떨어지면 우리 못 가는 거다. 그냥 망신만 당하고 끝나는 거다"라고 설명하며 "이 방송 2회분으로 끝나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두 사람은 포트폴리오에 넣을 자료를 검토했다. 그중에는 이소라와 홍진경이 데뷔 초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했던 과거 자료 화면이 공개됐다. 이소라는 당시를 떠올리며 "뼈 말라 보이지? 이때 보름 동안 하루에 사과 하나만 먹고 8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소라는 이후 각종 CF 모델로 활동하며 광고만 10편 이상 찍었다고 말했다. 잡지 표지 모델로도 활동했던 그는 한 건강 잡지를 꺼내며 "슈퍼모델 되기 전부터 아빠가 구독했던 잡지다. 매달 보던 책인데 내가 표지 모델이 됐다. 우리 아빠는 이걸 못 보셨다. 내가 슈퍼모델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사진=MBC

홍진경은 '진경 코어' 탄생의 기원에 대해 "왜 내가 '베스트 포즈상'이었냐면, 제가 16살 최연소였다. 막내이고 풋풋하니까 뭔가 하나를 준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일찍부터 모델 출신 예능인을 꿈꿨던 그는 "나름 통찰력이 있었다. 그때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도왔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적인 브랜드 모델이 됐다"고도 했다.

특히 홍진경의 어머니는 "너 슈퍼모델 나가기 전에 얘를 뭐 시켜야 하나 늘 걱정이었다. 이소라 씨가 1위 한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이소라를 보고 홍진경을 모델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장롱에 있던 금팔찌를 팔아 옷을 사준 뒤 SBS에 직접 서류를 제출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당시 홍진경의 슈퍼모델 선발대회 수험표도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홍진경과 이소라는 후배이자 현직 톱모델 신현지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신현지는 "이번 파리 컬렉션은 제가 다른 일정과 겹쳐서 못 간다"며 "이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쇼 하나에 서기까지 단계도 굉장히 많고, 멘탈이 많이 깨질 수 있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질 수도 있다. 저는 심지어 새벽부터 헤어 메이크업 다 받고 옷 입고 라인업에 섰는데, 시간 없다고 제 옷을 뺀 적도 있다. 울면서 난리도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갈 때까지 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상처를 덜 받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현지는 "요즘에는 어리고 프레시한 얼굴만 찾지는 않는다. 워낙 다양하게 찾고 있다"며 "정말 다양한 비주얼들을 찾고 있어서 (언니들이) 픽 될만한 쇼들이 정말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갈 때 에이전시를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진=MBC

이어 홍진경과 이소라는 신현지를 비롯해 정소현, 안재형, 김호용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현직 톱모델들을 만났다. 정소현, 안재형, 김호용은 각 브랜드마다 선호하는 워킹 시범을 보였다.

이들은 워킹만큼이나 SNS 관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소현은 에이전시에 보낼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홍진경과 이소라는 배운 워킹을 토대로 복도에서 워킹 영상을 찍어 에이전시에 제출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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