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케 묵은 감정 털어내고…'사랑을 처방해', 새로이 그린 가족의 화합 [ST종합]

입력2026년 01월 28일(수) 15:17 최종수정2026년 01월 28일(수) 15:18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제작발표회 참석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온다. 철천지 원수가 된 두 집안의 남녀,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28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극본 박지숙·연출 한준서, 이하 '사랑을 처방해')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한준서 감독과 배우 진세연, 박기웅, 김승수, 유호정, 김형묵, 소이현이 참석했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제작발표회 한준서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이날 한준서 감독은 "시대가 바뀌면서 미니시리즈를 50부작으로 늘린 듯한 서사도 있었다. 저화 박지숙 작가님은 가족 모두가 주인공인 KBS 정통 주말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 좋은 드라마를 보면 특정 인물만이 아니라 출연한 모두가 생각나지 않나. 다양한 이야기로 여러분들을 웃고 울리려 노력했다. 지금까지도 기억되는,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헀다.

진세연은 엄마의 강요로 의사면허를 땄지만, 자신의 꿈을 좇아 태한그룹 패션 디자이너가 된 공주아 역을 맡는다. '각시탈' 이후 14년 만에 박기웅과 오랜만에 재회한 그는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다 싶었는데 기웅 오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정말 현장에서 편안하게 호흡했다"고 떠올렸다.

박기웅은 태한그룹 패션사업부 총괄이사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양현빈 역으로 분한다. 그 또한 진세연과의 재회를 두고 "작품으론 14년 만이지만 그동안 종종 연락을 해왔다. 가족극이지 않나. 현장에서의 훈훈한 분위기가 안방으로도 전달될 거라 생각한다. 현명하신 감독님께서 저희가 쌓아온 시간들을 고려해 캐스팅하신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두 가족의 단체 채팅방이 따로 있다가 이제야 모두의 방을 만들었다"며 "그만큼 다들 몰입하느라 서로 견제 아닌 견제를 했다. 그리고 저희 집 반찬이 좀 더 좋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제작발표회 박기웅 김형묵 소이현 / 사진=팽현준 기자

김승수는 따뜻하고 소탈한 공명정대한 의원 원장이자 주아의 아빠 공정한, 유호정은 쾌활하고 화끈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주아의 엄마 한성미 역을 담당한다.

유호정은 "김승수 씨와 부부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루 말할 수 없다. '여보야'라는 호칭을 쓰면서 정말 편안하게 연기했다. 제가 생각했던 승수 씨의 이미지보다 더 밝았다. 제가 야단을 너무 쳐서 팬분들께 혼날 각오를 한 상태"라며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요즘은 이 캐릭터를 통해 배우들과 어떤 소통을 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는 것 같다. 그때그때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미숙 씨완 이상적인 시어머니, 며느리 관계로 나오고 소이현 씨와는 앙숙으로 나온다. 그 안에 녹아든 이야기들이 많다"며 "이 작품은 온 가족이 모여 토론하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사랑의 처방전이 됐으면 좋겠다"는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승수 역시 "세 번이나 부부로 합을 맞춘 건 호정 씨가 처음이다. 술자리에서 '저랑 살아보는 거 어떠냐'며 농담도 한다. 평소대로 하면 되겠다 싶어 걱정이 없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AI로 짜깁기된 박세리와의 결혼 루머에 입을 열기도 했다. "드라마에 관한 질문은 아니지만 답변을 드리겠다"며 "조금 억울한 게, 활동 내내 유부남이라고 오해받다가 아니라는 게 밝혀진 지 얼마 안 되니까 바로 결혼을 시켜주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들 아시겠지만 AI로 인한 가짜 동영상 짜깁기 문제가 심하다. 모 예능에서 박세리 씨와 재밌게 한 걸 관심 가져주셨고 그게 확산된 것 같다. 안 믿으실 거라 생각은 하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강조했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제작발표회 박기웅 진세연, 진세연 유호정 김승수 / 사진=팽현준 기자

김형묵은 시의원을 꿈꾸는 양지바른 한의원 원장이자 현빈의 아버지 양동익, 소이현은 현빈의 새엄마이자 집안의 실세 차세리로 변신한다.

김형묵은 작품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관한 질문에 "카메라에서도 실물만큼 잘생겨지자고 다짐했다. 죄송하다. 썰렁해진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시청률 30%를 목표하고 있다. 1% 올릴 때마다 1㎏ 빼자고 다짐했다. 분위기 안 좋으니 여기서 마무리하겠다(웃음). 승수 형과는 실제로도 정말 사이가 좋다. 제가 먼저 '사랑을 처방받는' 드라마를 만들자 다짐했다"고 밝혔다.

소이현은 "형묵 씨 정말 쉽지 않다(웃음). 집에 비슷한 분이 계셔서 이미 트레이닝이 된 것 같다"며 남편 인교진을 간접 언급했다. 아울러 "정말 없는 게 없는 드라마다. 웃음, 감동, 눈물 다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시청 독려도 빼놓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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