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A 에인절스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는 앤서니 렌던이 은퇴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각) "렌던과 에인절스가 계약 파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렌던은 협상 후 은퇴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렌던은 에인절스와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태지만, 이를 조기에 종료할 예정이다. 기존 계약에 따르면 렌던은 2026년 연봉으로 3800만 달러(약 557억 원)를 받아야 한다.

매체는 "잔여 연봉을 한 번에 모두 지급하는 것이 아닌 일부를 나중으로 미루는 조건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에인절스는 로스터 정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짚었다.

렌던은 지난 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특히 자유계약신분(FA)을 앞둔 지난 2019년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렌던은 2020시즌 FA를 통해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600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값는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렌던은 에인절스에 와서 잦은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장에도 쉽게 들어서지 못했고, 태업 논란까지 겹치면서 많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적 후 한 시즌도 60경기 이상 나서지 못했고, 올해에는 단 한 경도 뛰지 못하게 됐다.

결국 에인절스도 렌던과의 동행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고,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결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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