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MVP' 최원태 "김강민 끝내기 잔상이 남아있더라…부담감은 없었다"

입력2025년 10월 09일(목) 19:00 최종수정2025년 10월 09일(목) 19:00
강민호-최원태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최원태가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85.3%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치러진 34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로 향한 건 무려 29차례에 달한다. 5전 3승제로 범위를 좁혀도 68.8%(11/16) 수준이다.

삼성 선발로 나선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따낸 건 이번이 통산 처음이다.

이날 최원태는 총 93구를 던지면서 슬라이더 25구, 체인지업 23구, 직구 21구, 투심 19구, 커브 4구, 커터 1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최저 구속은 142km가 나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태는 호투 비결에 대해 "(강)민호 형이 던지라는 곳에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민호 형이 147km 위로 던지면 제구가 안 되니까 던지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초구,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고, 코너웍에 집중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형한테 감사하다"고 답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최원태에겐 쓰린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김강민에게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이에 최원태는 "홈런을 맞은 생각을 하면서 왔다. 잔상으로 남아있더라. 그래도 선발로 나오니까 괜찮았다"고 웃은 뒤 "피홈런은 생각하지 않고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7경기 124.1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SSG 상대론 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5경기에 나와 28.1이닝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최원태는 가을만 되면 약해졌다.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 25이닝을 투구하며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를 올렸다. 평균 자책점은 무려 11.16에 달한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도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단 4구 만에 강판됐다. 7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선 미출전 선수로 분류되는 굴욕도 맛봤다.

최원태는 "부담감은 없었다. 기대를 안 했던 것 같다. 연습한 게 잘 나왔다"며 "똑같은 경기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좋은 팀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최원태는 이날 활약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최원태는 1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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