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5출루' 김혜성을 본 로버츠 감독 "상위 타선까지 영향 미쳐…출루 능력 빛나"

입력2025년 05월 16일(금) 17:35 최종수정2025년 05월 16일(금) 17:35
김혜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3안타를 포함해 5출루 경기를 한 김혜성(LA 다저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혜성은 시즌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OPS 1.038를 기록했다.

이날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선발투수 오스발도의 2구를 타격해 1루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만들어냈고, 이후 도루를 시도해 2루 베이스까지 훕쳤다. 김혜성은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김혜성의 타격감은 절정이었다. 3회말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혜썽은 바뀐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스리런 홈런으로 이번 경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좋은 타격감에 이어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김헤성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이번에도 김혜성은 오타니의 홈런으로 홈에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16-2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네 번째 타석에 나타난 김혜성은 다시 한 번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이번엔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혜성은 8회말 무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애슬레틱스는 포수 조니 페레다를 마운드에 올렸고, 김혜성은 풀카운드 승부 끝에 좌익선상을 향하는 타구를 때렸다. 공은 라인을 맞은 뒤 관중석으로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김혜성은 미겔 로하스의 안타 때 3루,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한 번 더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하위 타순에 있는 선수들이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만들지 못하면 상위 타자들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상대 팀이 오타니 쇼헤이를 공략하는 것도 편해진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도망치는 피칭을 하기 쉬워진다"며 하위 타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김혜성의 출루 능력이 빛나고 있고, 항상 베이스를 떠들썩하게 하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겐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도루를 시도할 수 있고,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할 수도 있다. 그런 압박감은 상위 타선의 공격에 좋은 영향도 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혜성은 2회에 도루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발에 왼손이 꺾이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바로 일어나 경기에 다시 임했고, 득점까지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슬라이딩 상황에서 약간의 접촉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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