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8.28 11:03:21
기사입력2026.08.28 11:03:21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월드컵 수익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 했던 계획과 관련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상대로 스위스 법원에 형사 고발을 추진하고 있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각) "UEFA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UEFA는 월드컵 수익 매각 계획과 관련된 증거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UEFA는 뉴욕 투자 회사인 스라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상대로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맨해튼 법원에 서류를 제출했다.
스라이브 캐피털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시 쿠슈너가 설립한 투자회사다.
앞서 FIFA는 월드컵을 포함한 상업 행사를 운영하는 자회사의 지분 20%를 민간 투자 펀드인 스라이브 캐피털에 42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를 받고 넘기는 계획을 추진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UEFA를 비롯해 여러 대륙 축구연맹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특히 UEFA는 FIFA 주관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일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UEFA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UEFA 변호인단은 스위스 형법 제158조에 의거한 배임 혐의로 인판티노 회장과 다른 FIFA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 소송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UEFA는 "42억 달러라는 매각 대금은 인판티노 회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장가보다 훨
씬 낮게 책정한 가격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 개최로 2023-2026년 상업 주기 동안 사상 최고치인 150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며 약 50억 달러의 현금 보유액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UEFA는 "FIFA 회장이 개발 자금 확대를 위해 왜 외부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판티노 회장은 FIFA를 이끈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