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7.24 17:23:01
기사입력2026.07.24 17:20:01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첫 발을 뗀 지 14년이 흘렀다. 강산이 한 번 변한 시간에도 코미디언들의 열정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집행위원장 김준호를 필두로 업계인들의 노력이 한 자리에 집약됐다.
24일 서울 마포구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오프라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와 '갈갈이 패밀리' 박준형 박성호 임혁필, '서울 코미디 올 스타스' 김동하 송하빈 신승수 김종찬 박진주, '옹알스' 조수원 채경선 하박 이경섭, '개그콘서트' 김진곤 신윤승 윤지웅 장현욱 이수경 외 1명,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이홍렬 신봉선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B급 청문회' 최성민 남호연 김승진까지 총 31명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013년 첫 시작을 알린 아시아 최초·최대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다. 매년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웃음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대한민국 개그계의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세대 초월 라인업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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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식 부집행위원장은 "전 세계 최초로 코미디 전용 극장을 지어보자는 장기적인 바람이 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많은 분들께서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페스티벌 조직위에서 아이처럼 생각하고 있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됐다. 좋은 응원으로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갈갈이 패밀리' 박준형은 "수많은 코미디 중에 정말 재밌던 것만 모아 선보일 계획"이라며 "뭘 갈아야 할까 하다 각종 채소와 선인장, 나무까지 생각해봤다. 많은 걸 준비하고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성호는 "예전에 '갈갈이 홀'이란 곳이 대학로에 있었다. 준형이에게 '네가 저 극장을 샀더라면 더 많은 이익을 냈을 텐데 아깝다'고 했었다. 준형이가 '극장은 못 샀지만 국민들에게 웃음을 줬으니 얼마나 큰 가치가 있냐'고 하더라. 난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며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혁필 또한 "오랜만에 동기들과 좋은 공연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부코페'에 안 올 거면 다 나가 있어"라고 유행어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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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이홍렬은 "14년이란 세월을 김준호 집행위원장이 지구력 있게 끌어왔다. 모두가 하고 싶단 생각은 하지만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 여기까지 끌고 온 게 정말 대단하다.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김준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는 신봉선을 비롯한 후배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게 됐다.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저도 뭔가 참여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할 일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꺼이 함께하게 됐다"며 "전야제의 느낌으로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선생님께서 개그계 전반에 끼친 영향력, 몸에 밴 발상의 전환이 있으셨다. 고단한 삶을 사는 국민들에게 웃음을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도 주셨다. 저도 참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회를 전했다.
신봉선은 "이홍렬 선배님께 러브콜을 보냈다. 선생님께서 뭘 좋아하실까 생각했는데 저희가 웃겨드렸을 때를 가장 좋아하셨다. 올해가 선생님이 안 계신 첫 행사다. 그래서 꼭 헌정쇼를 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초반 극단 생활을 할 때, 제가 무심코 지나친 것들을 다 기억해주셨다. 제자들을 마음으로 챙겨주신 어른이셨다"며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잃은 듯한 마음이 들었다. 장례식에 3일 내내 있으면서 진정한 어른이셨다는 생각을 더더욱 하게 됐다. 돈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아닌 아이들을 모아서 개그를 가르쳐 주셨다. 전 그렇게 못했을 것 같다. 제가 선생님처럼은 못 살지만, 그래도 그분께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선생님을 다시 한번 기억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을 했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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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청문회' 최성민은 "'B급 청문회'는 게스트 위주로 진행해왔다. '코미디빅리그'가 없어진 후 설 자리가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겼다. 새로운 게스트를 초대해 공연을 꾸려갈 예정이다. 관객 청문회도 있다. 어떤 분이 되실진 모르겠지만 관객을 청문하는 콘셉트로 준비했다. 많이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귀띔했다.
'서울 코미디 올 스타스' 김동하는 "지금은 스탠드업 코미디가 많이 생겼다. 대중성은 용어의 정확성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저희가 하는 장르를 잘 모르신다"며 "뼈를 깎아 만든 농담이기에 현장이 영상보다 150% 재밌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그러니 현장에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그콘서트' 신윤승은 "방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아마 수위가 좀 있는, 유튜브에 '무삭제판'이라고 올라간 느낌의 공연으로 채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곤도 "입맛에 맞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옹알스' 채경선은 "'부코페' 덕에 해외 진출도 많이 하고 혜택도 받았다.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었는데, 내년 20주년을 맞아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내달 21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공연장일대에서 열흘 동안 개최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